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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절, 작은 것에서부터

김석범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사회복지8급

중국 송나라 때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 성을 가진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술을 빚는 재주가 좋고 손님에게도 정말 친절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손님이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술이 팔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장씨는 그 동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 현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희 집 개가 사나워서 그런 것이다. 너희 집에 손님이 오면 사나운 개가 짖어대서 들어갈 수 없으니 술이 팔리지 않고 쉬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주인이 좋고 술이 맛있어도 사나운 개가 있는 한 손님이 안 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것이 ‘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는’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의 유래로서, 작은 실천과 배려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 가지를 잘해도 사소한 한 가지를 잘못하면 모든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사소함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상대방에게 보내는 따뜻한 손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꾼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 상대방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경청하는 자세가 쌓이고 싸이면 모든 것을 바꿔놓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論語(논어) 顔淵篇(안연편)에 있는 孔子(공자)의 말 중에 子帥以正 孰敢不正(자솔이정 숙감부정) 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른 것으로 먼저 행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라는 뜻으로, 직장 및 가정에서 나부터 친절을 실천한다면 상대방도 친절을 베풀고 우리사회도 또한 친절을 꽃 피우게 될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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