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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환자 늘어, 디스크 등 주요 질환 증상은

 

해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만 명이 넘는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대부분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으나 중, 장년층은 물론 2030 청년층까지 갖가지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는 추세다. 

 

다양한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는 연령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유로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거나 척추 등 근골격계의 왜곡, 변형, 노화로 인해 추간판이 손상되는 것이 원인이다. 추간판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고 척추뼈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추간판은 외부의 섬유륜과 내부 수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충격 등으로 인해 섬유륜이 파열되면 내부의 수핵이 바깥으로 밀려 나와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누른다. 

 

그 때문에 극심한 허리통증이 발생하며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며 하지 방사통, 다리저림 등 하체의 증상도 동반한다. 운동량이 부족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에게 빈발하기 쉬운 질환이나 무거운 짐을 많이 나르거나 중량을 많이 치는 근력 운동을 지나치게 무리하게 할 경우에도 추간판이 손상되어 허리디스크에 걸리기 쉽다.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나 인대 등의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또한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극심한 허리통증과 더불어 종아리나 하반신의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60~70대 이상에게서 발병하는데 허리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자꾸 뒤로 젖히게 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고령층 중 걸을 때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걷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척추질환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시행되는데, 이는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사고나 외상으로 인한 척추질환이 아니라면 대개 평소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질환은 통증을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생활 습관 자체를 고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 생활 태도 등을 교정하여 허리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정은진 소사 본누리정형외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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