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얼굴에 생겨난 오돌토돌한 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얼굴에 생겨나는 오돌토돌한 돌기는 고민의 대상이다. 얼굴 위의 작은 돌기일 뿐이지만 제거하거나 저절로 사라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시선이 사로잡힌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은 여드름으로 작은 면포나 염증은 가정에서도 압출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여드름도 아닌 것이 반복적으로 얼굴 위로 솟아나고, 제거하려고 해도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반복적으로 생기고 커지고 번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돌기들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하는 것은 편평사마귀이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피부 내에 침투하여 활동하면, 표피가 과도하게 증식하며 피부 위로 솟아오르는 종양들이 생겨나게 된다. 
 
둥글게 올라오는 일반적인 구진들과 다르게 명칭처럼 납작하고 편평한 모양이라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양상이 다양하여 이를 육안 상으로는 쉽게 감별하지 못할 수 있다. 편평사마귀의 크기는 작은 여드름 크기만큼 아주 작은 것부터 새끼 손톱 정도 크기까지 다양하다. 색깔은 투명하거나 살 빛과 동일한 색이기도 하며 혹은 붉게 나타나기도 한다.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검버섯처럼 어두운 색상을 띄는 경우도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양상이 분명하게 부각되지 않는 경우, 여드름 면포의 일종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런 경우 곧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편평사마귀는 발생 부위가 모공과 일치하지 않으며, 압출을 해도 면포와 같은 덩어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드름과 구별할 수 있다. 병변 부의의 양상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가 진단이 매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명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인 만큼 접촉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방치하게 되면 얼굴부터 목, 가슴, 배, 팔 등 전신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등의 신체 상태에 따라 급격하게 전신으로 번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편평사마귀라고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 빠른 대응이 필수이다. 이미 번지기 시작한 사마귀는 인지하지 못한 새에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아주 쉽게 이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대응이 선행되어야 이후의 치료와 관리가 효율적이다. 

편평사마귀 치료 시, 병변이 급격하게 번져나가고 있는 시기일 때에는 사마귀를 단순 제거해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러한 경우 제거를 먼저 시행하기 보다는 면역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어둡게 변색된 편평사마귀의 경우 가만히 두어도 사라지지 않으므로 시술을 통한 빠른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진행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지는 질환인 만큼 빠른 대처가 선행되어야 신체적, 심미적, 심리적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움말-화접몽한의원 부천점 박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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