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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 무릎통증, 가볍게 생각해선 안 돼

양석훈 교대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

 

등산의 계절이 찾아오며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산을 찾곤 한다. 우리나라는 그리 높지 않은 동산을 동네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등산을 즐기기 좋은 환경이지만 아무리 낮은 산, 쉬운 코스라 하더라도 사전 준비 없이 찾는다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은 평지와 달리 시시각각 기온이 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제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차림을 해야 하고 무릎, 발목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등산 전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등산을 할 때에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무리한 코스를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해도 나뭇잎 등이 미끄러워 사고를 당하기 쉬우므로 등산 시에는 긴장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올 때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등산 중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릿거리는 통증을 느낀다면 무리해서 등산을 진행하지 말고 하산하여 병원을 찾는 편이 바람직하다. 

 

2030대의 젊은 층은 무릎 통증이 나타나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에는 나이 대와 상관없이 무릎 손상 및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져 있으므로 자신의 상태를 너무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반월상연골 파열을 비롯해 힘줄 윤활막염,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무릎 질환이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처럼 무릎 속 연골이나 주변의 힘줄 등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상의 부위가 점점 더 심해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무릎질환은 초기라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적용하여 통증과 원인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 주사치료는 손상된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용액을 주사하여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인대와 힘줄 등의 재생을 유도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신체 외부에서 높은 에너지를 병변 부위에 전달함으로써 신생 혈관의 생성 및 혈류 공급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조직 재생을 돕는 방법이다. 도수치료는 약물 없이 치료사가 손과 도구를 사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불균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개개인의 무릎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꾸준히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면 중증 무릎질환이라 하더라도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치료를 받는 와중에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행동을 하거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치료 효과가 반감되므로 환자 스스로도 이러한 점을 고쳐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양석훈 교대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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