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4 (일)

  • 흐림서울 24.8℃
  • 구름많음제주 25.4℃
  • 흐림고산 25.2℃
  • 구름많음성산 24.6℃
  • 구름많음서귀포 24.4℃
기상청 제공

정보


포경수술, 필요한 경우와 적절한 시기는

김성수 리더스365비뇨의학과 대표원장

 

과거 포경수술은 남성이라면 꼭 받아야 하는 수술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필요성에 대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사항이라는 인식에 따라 최근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의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포경수술은 음경의 귀두부를 덮는 포피를 절제해 귀두부를 노출하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을 받으면 귀두 포피 내 구지(smegma)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위생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어 귀두포피염, 요로감염, 음경암 등 각종 성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경수술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만약 이를 미루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경우는 무엇일까? 만일 포경이나 과잉포피(가성포경), 감돈포경, 귀두포피염, 반복적인 요로감염, 과도하게 민감한 귀두 부위 등에 시달린다면 필요하다.

 

포경이란 포피 입구가 좁아 끝까지 젖혀지지 않거나 귀두 일부를 둘러싼 상태다. 흔히 가성포경이라 말하는 과잉 포피는 평소에 귀두가 포피에 덮여있지만 당기면 귀두가 노출되고 젖혀지는 상태를 뜻한다. 감돈포경은 무리하게 포피를 젖히면 다시 포피가 제 위치로 돌아오지 않고 음경을 조이는 경우이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경우 포피와 요도에 염증과 악취가 생기기 쉽고, 불결한 상태가 지속돼 귀두포피염이나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포피가 얇아지거나 갈라지는 등 피부장벽의 방어력이 떨어져 경성하감, 연성하감, 매독, 에이즈 등의 성병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요도 입구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요도하열이나 요도상열 등 음경 기형이 있다면 그 기형을 해결하기 위해 포피를 이용해야 하므로 포경수술을 받지 않아야 한다. 

 

미세포피박리술을 활용하면 통증이 적고 림프조직과 피하조직 등을 보존할 수 있다. 미세포피박리술은 귀두를 덮는 포피의 가장 겉에 있는 피부층만을 벗겨내 제거해 봉합하는 방식의 포경수술의 일종이다.

 

방식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으며, 절제 부위의 길이를 정확히 재단하지 못한 경우 과도하게 음경 포피와 피하조직을 잘라 짧거나 길게 될 수 있다.

 

예민한 부위를 다루고 개인별로 형태가 다른 부위를 다루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한다.

 

 

(* 이 칼럼은 김성수 리더스365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