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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오십견과 구분해야 할 후종인대골화증 증상이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디스크 등의 목 관련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다. 목 사이에 느껴지는 저릿한 통증은 보통 목 디스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 사이뿐만 아니라 목과 팔 혹은 상체에 통증이 있다면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를 뒤쪽에서 지지해주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단단히 굳어지는 것을 뜻한다. 주로 경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후종인대는 척추 사이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단단히 굳어지게 될 경우 자연스러운 척추의 움직임이 방해받게 된다. 또한,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상체에 마비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40대 이상 중년층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뼈처럼 단단해진 인대가 척수 신경을 누르면 증상이 시작되는데 초기에는 목덜미가 뻣뻣하다가 점차 어깨가 아프고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손과 발에 힘이 없어지게 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발병이 흔치 않으며 동양에서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 골다공증 등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인대 강화 주사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목 부위 통증이 심하거나 손발 저림 통증이 심할 경우엔 시술이나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주로 수술적 요법이 시행되는데 환자의 상태와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전방 접근법으로 척추체 제거술을 시행한 후 골화 부위를 직접 모두 적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3개 척추체 이상에서 발생했거나 수술 조작으로 척수를 손상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간접적인 후방감압술을 시행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목을 습관적으로 꺾는다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누워서 책을 보거나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경추의 퇴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목에 무리를 주지 말고 목 근육을 단련시켜 퇴행 현상으로 인해 인대의 골화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평소 빈번히 목덜미가 뻣뻣해지는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안산에이스병원 신경외과 양재호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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