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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영양주사 등으로 면역력 회복 도움  

지난 3월 초 코로나에 걸렸던 회사원 P(26세 여) 씨는 한 달 반이 넘도록 잔기침과 후각 상실로 고생 중이다. 잠을 충분히 자도 예전과 다르게 금세 피곤해져 장시간 업무를 이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는 롱코비드에 해당한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지칭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최소 2~3개월 동안 이전에 없던 증상을 겪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코로나 자체보다 낫지 않는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다고 호소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 잔기침과 가래, 후각 및 미각 장애 등이다. 이밖에 호흡곤란, 어지럼증, 생리불순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도 롱코비드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약하다. 

 

해외 주요 연구 결과에 의하면 롱코비드는 코로나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정상조직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현상이다. 이에 따라 몸에 염증 반응이 과도해져 신체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고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한다. 구체적으로 브레인포그나 두통, 피로감 역시 염증 반응에 기인한 간접적 뇌혈관 손상 때문에 생기게 된다. 

 

연구가 해외에서부터 속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치료 지침이 없다. 따라서 현재는 각각의 증상별 대증치료만 가능할 뿐이며 당분간 근본적인 원인 치료는 요원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롱코비드는 환자 개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다만 코로나 감염 또는 롱코비드가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는 면역치료가 증상 및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는 비타민C 또는 D, 글루타티온, 아미노산 등 영양수액 치료도 해당한다. 

 

영양주사가 롱코비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보조 치료로 도움은 줄 수 있다. 다만 환자별 증상과 질환 유무, 면역 반응 및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조절돼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으로부터 진단 및 상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 칼럼은 구미 경대바른정형외과의원 강경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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