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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완화 및 예방 위한 의료용 압박스타킹, 올바른 착용법 알아야

강남에 거주하는 A씨는 평소 유난히 다리가 저리고 붓는 일이 많아 고민이다. 직업상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쉽게 발저림이 찾아오고, 허벅지 앞쪽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바닥 간지럼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하게 피로할 때는 다리 위로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앉아있다 일어날 때 다리가 찌릿찌릿하기도 하며,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일어나 검사를 하였더니 하지정맥류라는 병명을 진단 받게 됐다.

 

이처럼 자꾸만 저리거나 붓는 일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것은 정맥 내 판막이 망가지게 돼 혈액이 역류를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본래 정맥은 압력에 약한 데다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거꾸로 흐르기 쉬운데, 평소에는 판막이 적절하게 열렸다 닫히면서 이를 예방해준다. 하지만 판막이 망가지게 된다면 거꾸로 흐르게 돼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게 된다.

 

또한 팽창된 혈관이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며, 일부는 만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내부적으로는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서는 혈관 초음파 검사 등 의학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면, 예방 조치로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이것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의료인의 처방 하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잘못된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더욱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반드시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미용을 목적으로 한 일반용은 부위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맥순환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의료용은 발목, 무릎, 허벅지 등 부위에 따라 다르게 압력을 가하는 만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목 100%, 무릎 뒤쪽 70%, 허벅지 40%의 비중으로 하는데, 심장과 거리가 먼 곳일수록 강하게 압박한다.

 

또한 자신의 사이즈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 체형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려워진다. 체형보다 큰 경우에는 압박하는 힘이 부족하게 되고, 체형보다 작은 경우에는 오히려 혈류에 지장을 안겨줄 수 있다. 착용했을 때 압박스타킹에 주름이 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급적 발끝까지 감싸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활동 시 착용하고 수면 시에는 벗는 것이 권장된다.

 

이러한 보존적 방식은 어디까지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심하면 혈관경화요법이나 수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역류가 0.5초 이상 발견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과거에는 절개 수술인 발거술을 주로 시행했지만, 흉터, 통증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근래에는 좀 더 진보된 방식인 열 치료법 고주파와 레이저, 비열 치료법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등을 적용하고 있다.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한 만큼, 획일화된 방법만으로는 적절히 극복하기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개인에 맞춰 원인과 증상을 파악한 뒤 그에 걸맞은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과의 상담 및 진단을 병행하여 알맞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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