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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질병 치주질환, 정기적 치과 검진 통해 조기에 대처해야

 

치주질환(잇몸질환)은 잇몸과 잇몸뼈 전반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인 4명 중 3명에서 평생에 한 번 이상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10대 질병에 포함되는 잇몸질환은 소리 없는 질환이라 할 만큼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어 치과에 가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염증으로 인해 소실돼도 이에 따라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붓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잇몸이 짙은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 잇몸에 고름이 생기거나 평소보다 구취가 심해지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주 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잇몸과 같은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로 잇몸뼈나 치주인대까지는 염증이 퍼지지 않아 증상이 가볍다면 칫솔질로 치태를 제거해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다. 치주염은 치아를 보호하는 잇몸과 잇몸뼈 그 주변까지 진행된 염증으로 흔히 ‘풍치’라 부른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로 치아 주변에 침착되는 세균막(혹은 치태), 일명 플라크 때문에 발생한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이나 당뇨, 임신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며 면역력, 흡연, 생활습관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당 질환의 경우 증상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과를 방문해 조기에 대처해준다면 회복이 가능하며 꼼꼼한 양치질과 스케일링 등 관리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심하게 악화한 이후에 치료받으려 하면 이를 뽑아야 하거나 임플란트해야 할 수도 있다. 더욱이 치주질환은 구강암 외에도 식도암, 췌장암, 폐암 등 다른 질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아무리 열심히 양치한다고 해도 성인의 영구치는 28개로 반드시 관리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3~4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꾸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잇몸이 붓고 통증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과를 방문하면 먼저 개인의 구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치주질환의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스케일링, 치주 회복 치료 등 다양한 방법 중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진단받게 된다.

 

여러 가지 잇몸질환 및 구강질환에 노출되거나 증상이 매우 악화돼 어쩔 수 없이 발치가 필요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자연치아를 바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러한 방법은 고난도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잇몸질환 치료를 위한 치과를 찾을 때는 풍부한 임상경험은 물론 환자 구강 상태에 대한 다방면의 의학적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 칼럼은 서귀포 제라진치과 김동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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