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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변 마려움, 남성 전립선비대증 증상일 수도 

 

중년에 접어들게 되면 노화로 인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곳이 비뇨기계인데, 소변이 이전에 비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줄기가 가늘어져 있는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치부하였다가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에 의해 배뇨장애를 겪는 것일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를 좁게 만들어 배뇨장애가 동반된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에 노년기의 상징처럼 여기기도 했으며, 환자 비율 역시 50대 이상에서 9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40대 남성에게서도 과거에 비해 5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는 만큼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증상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빈뇨나 배뇨 지연, 회음부의 불쾌감 등을 호소한다. 시간이 지나 잔뇨기로 접어들게 되면 크기가 커지게 되고, 그로 인해 배뇨 및 자극 증상이 악화한다. 과로, 음주 등의 경우에 있을 때 전립선에서 충혈이나 부종이 관찰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2차로 방광의 비가역적 변성이 초래돼 잔뇨량이 늘어나고 배뇨력이 약해져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면서 신장 기능 약화, 수신증, 요독증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전립선비대증은 아직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노화나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0대 이상에서부터 빈번하게 보이고, 나이가 들면 고환에서 생성하는 남성 호르몬은 적어지지만 이를 실제로 활동하게 하는 전환효소의 양은 늘어나기 때문에 대사 과정이 일어나면서 성장해 비대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에 발견해야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치료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검사 종류가 매우 다양한 만큼, 존재하는 모든 과정을 전부 시행하는 것이 아닌 개인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검진으로는 주로 병력 청취, 소변 PSA 수치, 요속 잔뇨량 검사 등이 있으며, 이 중 의료인의 판단하에 필요한 것만 적용하게 된다.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주로 시행되는 것은 전립선 치료제, 즉 약물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다. 약물은 증상을 완화해주는 알파차단제와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 구분된다. 전자는 본래 고혈압 치료제를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후자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등 여러 불편함이 존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수술이나 시술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수술은 광적출술에 해당하는 홀렙과 튜브가 주로 시행된다. 광적출술은 피막과 선종 사이의 경계면을 따라 박리해 선종만을 도려내는 것으로, 한 번에 떼어낼 수 있으며 떼어낸 것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80g 이상의 거대 선종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원리는 동일하지만, 홀렙은 홀뮴 레이저, 튜브는 바이폴라 소작술이라는 다른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심하지 않은 정도라면 시술 방식인 유로리프트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는 전립선 결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직을 좌우로 묶어서 고정하는 것이다. 주로 심장 질환, 당뇨병 등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요실금이나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적지만, 75g 이상에서는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만 고집하기보다는 진단 결과 및 의료인의 판단을 토대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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