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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회용품, 이제 그만

김민재 제주시 삼양동주민센터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실로 큰 변화를 주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의 일상은 잠시 멈추게 되었고, 가족과 외식 한 끼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포장 및 배달 인구가 늘어나고 일회용품의 사용량도 덩달아 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식당 내부에서도 남들이 한 번 사용하고 씻은 식기류보다는 막 포장을 뜯은 안전한 일회용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도 2003년부터 시행해오던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완화는 직격탄으로 날아왔다. 실제로 2020년에는 2019년보다. 종이류는 25%, 플라스틱류는 19% 그리고 비닐류는 9%가 증가하였다. 특히 제주는 안 그래도 쓰레기 문제가 뜨거운 감자인데, 이런 식으로 폐기물량이 증가하다 보면 섬이 쓰레기에 뒤덮여버릴지도 모른다. 

 

환경부는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서인지 2022년 4월 1일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하기 시작하였다. 사용이 제한되는 일회용품에는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컵, 일회용 접시,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일회용 식기 그리고 일회용 봉투 등의 품목이다. 또한 이번에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및 젓는 막대의 사용 등 새롭게 규제 대상이 된 품목들이 있다. 다만 환경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과태료 부과 등의 단속은 잠시 유예하고 업소에 대한 안내와 지도를 중심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는 환경보호의 대표주자인 ‘텀블러’ 사용하기다. 제주도는 쏟아져 나오는 일회용 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2019년에 제시한 통계상으로 매년 제주도에 5만 5천 톤의 플라스틱이 버려진다고 하는데, 이는 실로 심각한 수치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설 수 있다. 또한 텀블러를 들고 가면 할인을 해주는 카페도 있으니, 환경도 보호하고 돈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장바구니’사용하기다. 일회용 비닐봉지는 사용할 때는 편리하지만 분해되는 데 20년에서 많게는 수백 년까지도 걸리는 골칫덩어리이다. 또한 2017년 기준 한국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 개로, 인당 연평균 460개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한반도의 70%를 가릴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의 주범 비닐봉지는 장바구니를 사용하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우선이며, 공공기관에서는 시민들의 일회용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통해 숨통이 트이는 제주도, 숨통이 트이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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