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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절수술, 피임법 숙지해 예방해야

 

준비하고 계획한 임신은 축복이지만 출산 계획 없이 갑작스럽게 임신했거나 아이를 낳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임신은 걱정과 불안이 앞서기 마련이다. 앞서 헌법재판소 판결로 일명 ‘낙태죄’가 사라져 2021년부터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가 됐다. 그러나 임신중절수술은 여성에게 중요하고 민감한 신체 부위를 대상으로 하므로 여전히 적절한 피임법을 숙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피임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편의성과 부작용, 실패율, 비용 등을 고려해 적절한 피임법을 결정해야 한다.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알려진 피임법은 콘돔이나 살정제 등을 활용한 차단 피임법이다.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차단 피임법은 피임률이 매우 높지만 잘못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인 피임 실패율은 15~18% 정도로 높은 편이다.

 

월경주기 계산법과 질외사정법, 기초체온 측정법 등 자연피임법도 있으나 이는 모두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27%에 달할 정도다. △임플라논 △미레나 △경구피임약 △질링 등을 사용하는 호르몬 피임법이 있다. 가장 확실한 피임법 중 하나인 여성 및 남성의 불임수술은 다시 임신을 원한다면 복원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피임법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임에 실패해 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기에 따라 수술의 방법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빠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면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의료기기를 활용한 흡입술을 활용해 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하다. 수면 마취하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다. 임신 중기에는 당일 수술이 불가능하며 2~3일에 걸쳐 유도분만을 진행한다.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됐지만,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병원에 따라 수술할 수 있는 주수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임신중절수술을 고려한다면 수술이 가능한 임신 주수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신중절수술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여성에게 부담이 큰 수술인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히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결심했다면 수술 방법, 주의사항, 사후관리 방법 등을 확실하게 인지한 후 수술받아야 한다.

 

(* 이 칼럼은 가연관악산부인과 이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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