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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혈 방치하면 안 돼, 자궁근종 가능성 높아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즉, 부정 출혈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과도하게 발생하는 출혈이다. 정상적인 생리는 21~35일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약 30~50mL 정도의 출혈을 의미한다. 보통 생리 기간은 7일 이내다. 어떤 형태로든 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면 부정 출혈로 볼 수 있다. 

 

초경 직후엔 자궁내막의 조절 기능 장애나 호르몬 밸런스가 불안정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2~30대에 나타나는 부정 출혈은 무배란, 임신, 염증 등 약물 부작용,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많다. 또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일단 피가 나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폐경기를 앞둔 4~50대 여성은 자궁암이나 근종, 자궁선근증 등이 주요 원인일 확률이 높아 부정 출혈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부정 출혈뿐 아니라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인 희발 월경, 3주 미만인 빈발 월경, 무월경인 경우에도 산부인과를 찾아 혈액 질환, 호르몬의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을 찾으려면 일단 피임 여부, 외부 약물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골반 초음파, 자궁경부암 검진 등의 기본 검진을 한다. 또 부정 출혈은 빈혈을 유발하기 쉬워 혈액검사가 동반된다. 30대 이상에서는 자궁내막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 확인을 위해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검사 결과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성 출혈이면 출혈 기간, 양에 따라 추후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자궁근종이나 내막증 등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그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환자에 따라 개수나 크기, 자라는 속도가 모두 다르다. 초기엔 대부분 3~5cm 내외로 작지만, 갑자기 8~10cm까지 커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크기 변화를 관찰한 후 제거 여부를 결정하거나 약물치료를 하게 되지만 당장 제거가 필요한 때도 있다. 만약 임신, 출산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낫다. 자궁 건강을 위협해 유산이나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대부분 자궁근종은 자궁 적출이나 개복 수술하지 않아도 되며 비수술적 방법인 하이푸 시술로 제거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열을 집속시켜 자궁 병변만 태워 없애는 치료다. 

 

고해상도 모니터로 시술 경로를 확인하기 때문에 1mm 구역까지 치료할 수 있고 세포 단위로 꼼꼼하게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자궁 조직 손상이 없어 치료 후 임신, 출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하이푸 시술은 환자의 자궁 건강 상태와 자궁근종 위치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 이 칼럼은 서초 뉴라인레이디의원 김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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