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및 부상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무릎 관절의 골연골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약화한 골연골은 점점 닳아 사라지고,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골연골 안쪽의 뼈가 드러나게 된다. 

이는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손상된 부위가 서로 충돌해 극심한 무릎 통증 및 염증, 부종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다리 모양에도 변형이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 중 약 80%에서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보인다. 이는 무릎 통증 및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무릎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골연골 손상 초기에는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그렇지만 이미 골연골의 많은 부분이 손실됐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이런 경우 골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인 미세천공술 및 줄기세포 카티스템을 고려할 수 있다.

골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거나 이미 뼈에 손상이 시작된 말기의 환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뼈끝에 남아있는 골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은 악화돼 골연골의 손상뿐만 아니라 뼈 손실도 점점 커지게 된다. 이런 경우 수술 시에 뼈를 더 깎게 되는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무릎 관절의 강직을 방지하고, 손실된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발목 및 허리 재활치료를 함께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이 칼럼은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