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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오른쪽 옆구리 통증, 신장결석 의심해봐야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 신체적 통증을 겪기 마련이다. 생활 속 스트레스와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두통, 복통, 근육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들은 특정 질환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남성 중에 간헐적 또는 지속해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방광, 요관, 요도 등 요로계에 요석이 축적돼 각종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 즉, 요로에는 모두 결석이 생길 수 있지만 90% 이상이 신장과 요관에 발생하게 된다. 주로 수분 섭취가 부족해 요석 결정이 소변에 자연스레 농축돼 점차 쌓여 유발된다. 

 

신장결석은 소변 중 여러 성분의 균형이 무너질 때 발생하거나 소변량이 모자라고 소변 중 여러 물질을 결정으로 만들 수 있는 성분이 존재할 때 발병될 수 있다. 신장결석의 경우 소변이 지나치게 알카리성을 띌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 중 특별한 성분을 흡수하지 못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신장결석을 구성하는 물질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감염, 음식물, 약물 또는 몸 상태에 따라선 칼슘과 수산, 요산 농도가 소변에서 증가하면 결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신장결석이 발생하면 강도 높은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 신장결석이 요관이행부, 요관, 방광, 요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에 따라 비뇨기 연동 운동이 거세져 허리 옆 주변 조직에 큰 통증을 유발한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심할 경우 서 있는 것은 물론이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신장결석은 소변을 볼 때도 아랫배가 더 심하게 아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통증의 경우 짧게는 20~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지속한다. 

 

신장이 막혔다는 것은 요관 일부분이 막혔다는 뜻과 같으므로 소변이 방광으로 가는 길이 막히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장과 신장은 신경계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신장이 막히면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구토나 구역질도 발생하게 될 수 있다. 

 

입안처럼 신장과 방광 내벽은 민감하므로 결석이 신장이나 방광 벽을 자극하게 될 때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소변 색깔이 빨갛거나 갈색이라면 진단받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신장결석을 앓게 되면 발열과 오한 증상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생리적 반사 반응의 하나로 때론 심각한 인체 감염을 뜻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 열이 났다가 오한이 들면서 다른 신장결석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석이 형성되면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요산이나 칼슘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장 기능을 저하한다. 그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석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자연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비교적 크거나 위치가 불리한 곳에 있으면 주로 피부 절개와 마취, 입원이 필요 없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제거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작게 부순 뒤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수천 회에 걸쳐 여러 방향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다른 내부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아 신체적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재발할 우려가 높은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칼슘과 인의 함량이 적은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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