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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증 환자, 혈액 투석혈관 동정맥루 수술 후 주의 사항은?

 

인체 내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신부전증이라고 한다. 만약 만성신부전증 증상으로 콩팥의 기능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투석이 필요하게 된다. 이를 통해선 만성신부전의 요독, 수분 배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혈액투석은 투석기와 투석막을 활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주로 몸에 노폐물이 쌓여 메스꺼움, 구토, 부종,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만성신부전증 증상 환자에게 진행된다.

 

이를 받게 되면 분당 200ml이상의 혈액이 몸에서 빠져나온다. 필터로 걸러진 이후에 다시 몸속으로 가게 되는데, 이를 위해선 일정한 혈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혈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통 말초 혈관으로는 시행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간단한 수술을 통해 환자의 팔과 다리 등에서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혈관을 굵게 만드는 ‘동정맥루’를 시행할 수 있다. 

 

동정맥루가 원활한 혈액투석이 가능해질 정도로 굵어지기 위해서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이 모두 이루어지게 되면 주삿바늘을 삽입해 투석기와 연결하고, 혈액투석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동정맥루는 혈액투석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며, 굵은 주삿바늘을 삽입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보통 이는 손목에 만들거나 팔 위쪽이나 다리의 대퇴부 등의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곳에 만들 수도 있다. 

 

투석환자에게 있어 혈관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혈관 수술을 하고 다 자라기까진 2~3개월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는 철저한 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혈액 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 후 혈관이 잘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서는 초음파를 진행해야 한다. 

 

동정맥루는 동맥과 정맥이 연결된 혈관이기 때문에 박동과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날마다 박동과 진동을 확인하고, 잡음이 들리거나 소리가 나지 않을 때는 막힌 것일 수 있기에 바로 혈관 클리닉을 찾아가 상태를 알려야 한다. 

 

만약 이 시기에 혈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투석을 위해 도관을 가지고 투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도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은 투석 환자들에게 매우 불편하다. 예를 들어 샤워하는 경우, 이 도관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샤워하는 데 있어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초음파를 통한 반복적인 상태 체크와 더불어 혈관이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수술 후 투석을 받을 정도로 혈관이 안정화돼 있는지 주기적으로 관리 및 확인이 필요하다. 혈관을 위한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있는지 또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이후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팔 운동이 중요하다. 약 5~6일 정도가 지나 수술 부위가 아물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수술 부위를 제외한 윗부분에는 더운물 찜질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인조혈관인 경우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만성신부전증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은 좋지 않다. 그 밖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칼륨인데, 이는 근육과 신경에 작용하는 전해질이다. 만약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게 되면 근육 마비나 심정지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칼륨 햠량이 높은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와 같은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 고구마, 감자 섭취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 이 칼럼은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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