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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태아 가입 어린이보험 비교, 유의할 점은?…20대 직장인도 들 수 있어

  • 윤효정 기자 news@jejutwn.com
  • 등록 2022.03.24 01:08:27

 

국민 육아 멘토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기용한 KB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 신상품 반응이 심상찮다. 이 상품은 지난 2월 출시 후 KB손보의 기존 어린이보험 월평균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보험 가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새로운 보험 가입 경로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비교사이트를 찾고 있다.

 

임신 중에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은 태아 보험이라고도 한다. 이때 태아 특약이나 산모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인큐베이터 입원일당이나 선천이상 수술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조산과 난산에 위험이 매년 증가하면서 태아 특약 가입률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특약 가입은 임신 중 특정 시기에만 가능하다. 자연임신, 인공수정 및 시험관아기 등 임신법이나 쌍둥이, 유산방지 주사 투여 등 현재 임신 상태에 따라 태아 보험 가입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다이렉트 전문가 상담으로 개별 확인을 거쳐야 한다.

 

보험사마다 다른 심사 기준과 보장 및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태아 보험은 현대해상(굿앤굿어린이보험), 메리츠화재(내맘같은어린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및 생명보험사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은 현대해상이 ‘맘심(心)’을 제대로 훔치며 부동의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손해보험사들이 맹추격 중이다. 올해 오 박사를 내세운 KB손보가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손보에 따르면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출시 이후 한 달간 1만7000여건이 판매되며 13억5000만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지난해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 건수가 1만여건(매출액 8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가입 건수가 증가한 셈이다.
 
전통적으로 2~3월은 취학 및 입학 시즌을 맞이해 어린이보험 판매량이 많아지는 시기다. 이에 KB손보는 지난 2월 오 박사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어린이보험 판매량이 급증하는 효과를 봤다.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자녀의 신체건강 보장에 더해 정신건강 영역(정신질환치료비)까지 보장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실손의료보험에서 미보장하는 소아기 자폐증 관련 질병도 보장한다.

 

특정 발달장애,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만성 틱장애 등을 보장하는 ‘성장기 특정행동발달장애진단비’도 새롭게 탑재됐다.
 
특히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의 인기 요인으로 오 박사가 거론된다. 국민 멘토로 떠오른 오 박사는 상담비용이 1시간에 수십만원에 달할 만큼 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브랜드 파워가 자연스럽게 KB손보 어린이보험 인기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이 보험 부가서비스에는 오 박사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의 심리검사가 제공된다. 이 점도 자녀를 둔 보험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KB손보 관계자는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제공하는 심리검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알짜 상품이다. 부모 뱃속에 있을 때(태아)부터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가입자 선점 효과가 있다. 부모가 계약자고 자녀가 피보험자인 특성에 따라 어린이보험은 해지율도 낮은 편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추가적인 보험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은 현대해상이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나머지 손보사들이 ‘엎치락뒤치락’ 2위권을 형성 중이다.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가입수는 약 26만5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출생아가 약 45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생아 2명 중 1명은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을 선택한 셈이다. 현대해상은 2004년부터 부모들이 활동하는 맘카페를 중심으로 어린이보험 홍보에 열을 올렸고 ‘어린이보험=현대해상’ 공식을 만들 만큼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이어 KB손보나 메리츠화재가 2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지난 몇 년간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어린이보험 판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와 오 박사의 광고모델 계약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올해 KB손보가 ‘오 박사 효과’로 어린이보험 판매량을 꾸준히 높이면 시장 영향력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손보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자녀보험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보험 가입 전 유모차, 카시트, 아기 띠 등 고가 가입 선물은 보험업법에 저촉되는 태아 보험 사은품이므로 수수에 유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보험사들은 2~3년 전부터 어린이 보험 가입 연령 상한선을 30세 안팎까지 높여 미성년자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가성비 좋은 어린이 보험’이 2030대 사이에서도 소문을 타고 있다.

 

2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어린이 보험 관련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 업계에서 일종의 ‘특허’라 부르는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판매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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