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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교정 위한 드림렌즈, 착용 시 주의점은?

 

부천에 거주하는 L군은 어린 시절부터 심한 근시로 인해 안경을 착용한 지 오래됐다. 그러나 학업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커 시력교정을 위한 치료를 계획했고, 렌즈를 착용해 근시 교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굴절 이상의 일종인 근시는 망막 앞쪽에 상이 맺혀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근시가 있다면 먼 거리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안질환을 놓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근시를 경험하는 평균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 근시 인구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의 근시 유병률 현황조사에 따르면 1970년대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8~15% 내외였지만, 1980년대에는 23%, 1990년대에는 38%, 2000년대에는 46.2%에 이르는 등 40년 전보다 초등학생 근시 유병률은 약 5.8배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기 근시의 진행 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드림렌즈가 있다. 성장기에는 근시가 계속 진행되므로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는 없는 만큼 그 대안이 되는 방법이다. 각막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시력 교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드림렌즈는 잠을 자는 동안 산소투과율이 높은 재질의 하드렌즈로 각막을 눌러 일시적으로 시력을 교정해 준다.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일주일 정도 교정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수면 시에만 착용해 다른 렌즈에 비해 적응하기 쉽고 착용 도중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바로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원래 상태로 돌아가 안전하다. 

 

착용 연령에 제한이 없으나 보통 근시가 시작되는 시기인 10세 전후의 성장기 아이들에게 주로 적용한다.

 

다만 시력교정 수술과는 달리 영구적인 시력교정이 아니므로 밤마다 드림렌즈를 착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6.0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심각한 각막난시, 각막 모양이 지나치게 볼록하거나 편평한 경우에는 드림렌즈를 사용하기 어렵다.

 

그리고 정확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마다 각막 모양이 다른 만큼 세극등 현미경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며, 착용 중 변화가 생기면 새로운 곡률의 렌즈로 교체를 해야 하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이 칼럼은 서울베스트안과 박준호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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