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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염, 구강과 항문에도 감염될 수 있어 조기 치료 중요

 

요도염은 말 그대로 요도에 생기는 모든 염증을 뜻한다. 소변을 배출하는 역할만 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요도 전립선 부분에서 정자를 운반하는 사정관과 합쳐져서 정액의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비뇨기 질환이 바로 요도염이다. 대부분 성접촉 때문에 감염되는 성병으로 알고 있다. 드물지만 성관계뿐 아니라 공공화장실이나 대중목욕탕 등에서 감염되거나, 전립선염 악화, 특별한 소인을 찾을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나눈다.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유레아플라스마, 트리코모나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 임균을 제외한 다른 균이 원인이면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한다.

 

통상 감염 후 7~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배뇨 시 통증이나 불쾌감, 요도의 가려움증, 점액성 요도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균성 요도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균자로 남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도염이라고 해서 발병 부위가 요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성접촉에 의해 구강에 요도염이 생기면 목감기, 편도선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항문이나 직장에 감염되면 가려움증, 비정상적인 분비물 분비, 통증 등을 초래한다.

 

이 외에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방광염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요도 주위 농양, 요도협착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염성 질환인 만큼 남녀가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생제 처방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완치된 것이 아니다. 주치의와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남용하면 균이 체내 내성을 키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재발 위험성도 높아진다.

 

비뇨기에 이상 증상이 보이더라도 발병 부위의 특성상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미루는 사례가 많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뿐 아니라 전립선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며 본인은 물론 상대방에게 전파될 수 있다.

 

임질에 의한 성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꼭 성접촉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하는 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상 증상이 보이는 즉시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

 

(* 이 칼럼은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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