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3 (토)

  • 구름조금서울 22.5℃
  • 흐림제주 24.2℃
  • 흐림고산 23.2℃
  • 흐림성산 24.2℃
  • 구름조금서귀포 23.4℃
기상청 제공

정보


중년의 고민 뇌 신경질환, 치매 알츠하이머 등 증상에 따라 미리 대처해야

 

삶을 살아가다 보면 종종 깜박거리는 일을 경험할 수 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사람의 이름이 헷갈리는 등 기억력 감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혹시 치매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거나 힌트를 받으면 생각이 난다면 치매가 아닌 건망증일 수 있다. 

 

치매는 건망증과 달리 주변 사람이 힌트를 아무리 줘도 기억이 떠오르지 않으며, 기억력 감퇴 외에도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력 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진다. 기억력 감퇴는 단순한 건망증일 수 있지만, 중년 이상의 나이에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퇴행성 뇌 신경질환이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과 기전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베타아밀로이드’라 불리는 유해 단백질이 생성돼 뇌에 과도하게 침착되면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몇 가지 유전자적인 위험 인자에 의해서도 알츠하이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구성원이 있다면 발병 위험은 커진다. 이 외에도 노화, 다운증후군,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고,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반복해서 묻는 상황이 나타난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기억력 감퇴와 연관이 있는 언어능력 저하도 알츠하이머 초기에 발생할 수 있다. 말을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문이 자주 막힌다면 병원을 찾아가 치매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도 하며 우울증이나 망각, 수면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때문에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중년층에 속한다면 사를 받아보고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 자주 쓰이는 신경인지검사는 신경인지지수를 포함해 △복합주의 집중력 △실행 기능력 △추리력 △작업 기억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 병의 진행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정확한 치매 진단을 받은 이후에는 복합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 신경질환이라고 생각해 단순히 뇌에 관한 치료만 받을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한 평상시 치매 증상 악화를 막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밤 숙면을 취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4시간 주기로 순환하는 사람의 일주기 리듬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단백질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주기 리듬은 신체가 정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과 잠들어야 하는 시간에 대비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는 다른 면역 반응을 가져오고, 심지어 하루 종일 체온의 변화도 초래하는 만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생선과 채소 등 치매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의 기고입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