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영구치는 28~32개로, 사랑니 유무에 따라 그 개수가 달라진다. 사랑니가 4개 모두 자라면 32개의 영구치를 갖게 되는데, 개인마다 개수가 달라 영구치 개수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사랑니가 1개 이상 자라고 있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총 개수와 형태를 파악해야 한다.

사랑니는 상하좌우 한 개씩 자랄 수 있는데, 잇몸 속에 완전히 누워 있거나 아직 자랄 시기가 아닌 경우에는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보통 18세 경에 하나둘 자라기 시작하며 올바르게 자랄 수도 있으나 매복될 수도 있다.

정밀 검사를 하면 개수와 매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신경과 맞닿아 있는지, 주변 조직 상태가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바르게 자라고 있으며 비교적 관리하기 수월한 편이라면 발치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매복 사랑니는 발치해야 한다. 그대로 두면 인접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겨 음식물이 끼기 쉽고, 이는 충치와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구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입안 가장 안쪽에 위치해 문제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발치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발치는 비교적 고난도에 속하며, 매복 사랑니는 잇몸을 절개한 후 치아를 가리는 뼈를 일부 삭제하고 쪼개서 꺼내야 하므로 환자에게 부담이 크게 다가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파악한 후 계획을 세워 발치해야 한다.

발치 후 관리에 소홀하면 조직 회복이 더딜 수 있으므로 안정적으로 케어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 이 칼럼은 송파 예스치과 김흥모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