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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생률 매년 증가, 정기검진과 조기 발견 중요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암 퇴치를 위해 국제암예방연합(UICC)이 지정한 것으로 올해는 예년과 달리 3개년 암 퇴치 행동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는 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는 데 따른 심각성을 시사한다. 

 

국내로 시각을 좁혀도 결과는 동일하다. 암 발생률은 매년 높아지고 여전히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 암 발생 통계를 보면 신규 암 발생자 수가 2018년 대비 8,844명이 증가한 25만4,718명에 이른다. 

 

이중 여성암 1위를 유방암(20.6%)이 차지했다. 2019년 한 해만 약 2만4,820명이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무엇보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는 데 반해 유방암은 전립선암, 췌장암과 더불어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심각성이 있다. 

 

그나마 유방암 5년 생존율이 93.6%로 매년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는 조기 발견율이 58.6%로 높은 이유도 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할 경우엔 생존율이 42.6%로 급격히 떨어진다. 즉 늦게 발견할수록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렵고 전조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건강검진이나 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35세~65세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정기 검진과 유방 촬영술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고 미세석회화가 자주 발견돼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적인 검진이 어렵다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자가 검진을 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쪽 유방의 크기와 모양 차이나 피부 변화, 멍울, 분비물 이상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자가 검진 시 혹이 만져지거나 평소와 다른 유두 분비물 등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바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유방암은 진행이 빠른 암이어서 정확한 조기진단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라면 수술과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치료한다. 보조요법은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있고 때에 따라 항호르몬 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이 진행될 수 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식습관, 비만, 환경호르몬 노출 등도 영향을 미친다. 갱년기 여성 등 무분별한 호르몬제의 장기 복용을 주의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을 받고 유방 검사를 정기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 칼럼은 부산 서호광안요양병원 박민재 원장의 기고입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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