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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리통은 자궁 위험 경보, 방치하면 안 돼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가임기 여성이라면 매달 겪는 생리통, 정상일까. 보통 특정 질환 없이 생리 중 자궁 수축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48~72시간 후면 사라진다. 그러나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다르다. 생리 하루, 이틀 전에 통증이 시작돼 생리기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진다. 생리가 끝나도 통증이 계속되곤 한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인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에 침입해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벽이 점점 두꺼워져 자궁 자체 크기가 커지는 특징이 있다. 정상 자궁의 평균 무게가 보통 50g인데 130g 정도까지 무거워질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극심한 생리통이다. 예를 들어 미혼 때 없던 생리통이 30~40대 이후에 발생하거나 출산 후에도 생리통이 사라지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 자궁선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환자에 따라 생리량 과다,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빈혈, 골반통,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발생 연령은 35세 이상, 폐경기 전후까지가 주로 많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발병률이 훨씬 높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과 근육층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자궁 전체를 적출하는 것 외에는 완벽한 치료법이 없었다. 약물 치료 또는 병증이 있는 자궁벽을 제거했다 하더라도 쉽게 재발하기 때문. 

 

그렇다고 내버려 두면 정자의 이동을 방해해 수정을 어렵게 하거나 수정란 착상이 안 돼 불임 또는 유산의 원인이 되므로 위험하다. 따라서 결혼이나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 다른 자궁내막증 등과 증상이 유사해 자각증상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복부 초음파 검사도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질 초음파와 MRI 검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지금은 하이푸(HIFU) 시술로 정상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는 인체에 해가 없는 고강도 초음파를 집속해 병변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비침습적 치료다. 전신마취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뿐 아니라 정상적인 자궁 조직을 보존하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고화질 3D 영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가 좀 더 쉽고 안전하다. 환자로선 엎드려서 물과 접촉할 필요 없이 바른 자세로 누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첨단 초음파 변환 센서로 미세 구역까지 치료할 수 있다. 

 

생리통은 참고 견뎌야 하는 당연한 통증이 아니라 자궁이 보내는 이상 적신호다. 따라서 평소와 다르게 생리통이 심하다면 병증이 깊어지기 전에 조기 검사를 통해 적절히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신사 뉴라인레이디의원 김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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