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강남에 거주 중인 A씨는 아들의 키가 또래들보다 작은듯해 항상 걱정이다. 평소에 밥 잘 먹고 활발한 아들이지만 뭔가 더 해줄 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한의원을 찾았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녹용 약을 추천받고 고민에 빠졌다.

성장기 녹용 섭취, 필요한 것일까? 필요하지만 아닐 때도 있다. 녹용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성장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 등이 많다. 요즘같이 잘 먹고 굶지 않는 시대에도 녹용이 필요한 이유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칼로리만 높은 음식들은 흔히 접할 수 있으므로 살이 찌지만, 실상은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항상 피곤하고 힘이 없고 빈혈인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럼 녹용이 필요 없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녹용은 성질이 따뜻(溫)하고 승발력(承發力)이 있으므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한의사의 진단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들 같은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는 녹용을 먹었을 때 코피가 터지거나 일시적인 두통, 어지럼이 오기도 한다. 또한 위장기능이 안 좋으면 녹용을 먹었을 때 설사를 하거나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 

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키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녹용이라도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므로, 아이의 상태를 더 세심하게 체크해 주고 관심 가져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한데 시중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것이 아닌 의약품으로 인증받은 것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 성훈 성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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