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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증상과 원인을 잘 구별해야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창원에 거주하는 A씨(여, 43세)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며, 오후에는 시내의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얼마 전 A씨는 생리가 불규칙하여 병원에 가보니 조기폐경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우울한 상태였다. 

 

더불어 최근 A씨에게는 이유 없이 왼쪽 후두부가 당기듯이 아픈 편두통과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두통은 심해지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별 효과가 없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호전되는 정도였다. 머리가 아프다 보면 양쪽 어깨 또한 무너질 듯이 아프면서 후두부 쪽으로 뻐근한 통증이 심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심할 때는 왼쪽 등이 쑤시듯이 아프고 왼쪽 팔이 저리기도 하며, 팔, 어깨를 쓰는 일을 하면 머리까지 치밀어 오르는 통증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곤 했다.

 

특히 잠을 못 자고 난 후, 스트레스 받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앉았다 일어서거나 시선을 갑자기 돌릴 때 현기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본원의 검사결과 A씨의 진단명은 긴장형두통과 심인성 어지러움. 과거 신경성, 스트레스, 긴장성 등으로 밝혀졌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이 원인일 것으로 보이나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들은 주로 ‘무겁다’ ‘누르는 듯하다’ ‘조인다’ ‘어깨에 무엇을 올려놓은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하며, 두통이 오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짐을 호소한다. 이외에도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피로감, 식욕부진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 동반될 수도 있다. 유발요인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및 수면의 질 저하, 불편한 자세나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기, 월경, 임신, 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검사 상 특별한 뇌구조적인 문제가 없이 발생하는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일차성 두통과 심인성 현훈으로 볼 수 있다. 심해지면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도 듣지 않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도 동반해 삶의 질을 아주 떨어뜨리게 된다. 이와는 달리 외상이나 뇌혈관질환, 약물, 감염증 등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이차성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구분 된다.

 

이때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예후도 달라질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유발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에 반드시 꼼꼼한 검사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만 증상의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며 그와 관련된 다른 정신과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할 수 있다. 특히 만성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일으키는 장기적 문제를 고려한다면 더욱 근본적 치료가 절실하다.

도움말 : 이상욱 휴한의원 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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