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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고랭지배추 수확 후 토양관리로 씨스트선충 피해 최소화

풋거름작물 재배로 선충 밀도 80% 줄고, 그루터기 제거로 피해 1/6 감소

 

[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의 씨스트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추 재배 전후 토양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추에 피해를 주는 씨스트선충류는 검역 관리 병해충으로 지정돼 국가에서 법적 관리하는 선충으로, 사탕무씨스트선충, 클로버씨스트선충이 있다.


2011년 태백, 2017년 정선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삼척, 영월, 강릉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씨스트선충에 감염되면 배추 뿌리에 양분과 수분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생육 저하, 결구 불량 등이 나타난다. 배추 뿌리를 캐내어 관찰하면 좁쌀 크기의 흰색(사탕무씨스트선충)이나 노란색(클로버씨스트선충) 암컷을 관찰할 수 있다.


씨스트선충 피해는 배추 아주심기(정식) 전 약제 처리, 배추 수확 후 풋거름작물 재배, 그루터기 제거 등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


배추 아주심기 전 훈증성 약제인 다조멧, 메탐소듐, 디메틸디설파이드를 뿌리고, 비닐로 덮거나 지난해 추가 등록된 비훈증성 약제인 플루오피람 입제를 흙에 섞어 놓으면 씨스트선충 밀도가 80% 이상 줄어든다.


배추 수확 후 7∼11월 사이 선충을 죽이는 데 효과가 있는 백겨자(어택 품종), 기름무(아디오스, 아나콘다 품종)를 2개월간 재배하고 토양을 갈아엎어 썩히면 선충을 죽이는 데 효과가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에 의해 선충 밀도가 80% 정도 줄어든다.


배추 수확 후에는 토양을 갈아엎어 배추 그루터기나 상품성이 없는 배추를 조기 제거해야 이듬해 발생할 수 있는 씨스트선충 피해를 1/6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씨스트선충 알은 키틴질의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어 완전 박멸이 어렵기 때문에 매년 꾸준한 토양관리가 필요하다.”라며, “고랭지배추 아주심기 전, 수확 후 제때 토양관리로 씨스트선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원 태백에서 고랭지배추를 재배하는 유병수 농업인은 “고랭지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배추 수확 전후 선충 밀도 관리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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