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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농진청, 고품질 제빵용 밀 판별하는 분자표지 5종 개발

1종당 2분 안에 빠르게 분석… 고품질 밀 품종 육성 앞당길 것

 

[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밀 자급률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밀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고품질 제빵용 밀 품종 육성 및 선발을 위한 5종의 분자표지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는 강력분 밀가루의 반죽 강도와 신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Glu-D1d 등의 고분자 글루테닌 조성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 5종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분자표지 개발로 정확하고 빠르게 고분자 글루테닌 조성을 확인할 수 있어 재배 농가와 산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밀 품종 육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밀가루는 글루텐의 함량과 질적 조성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구분되며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강력분은 글루텐 단백질의 하나인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주로 밀 종자를 부스러뜨려(파쇄) 분리된 단백질에서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을 확인했지만, 이 방법은 육종에 필요한 종자가 손실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각각의 시료를 순차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대량 검정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5종의 분자표지는 형광으로 표시(레이블)된 택맨프루브(TaqMan probe)를 사용하는 PCR 검사법으로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다. 분자표지 1종(시료 96점)을 2분 이내로 판독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디엔에에(DNA) 분석법인 겔전기영동법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비해 매우 빠른 속도이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분자표지 개발로 밀 분자육종 시스템을 확립하게 됐다. 이를 통해 농업인과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고품질 밀 품종을 신속히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산밀산업협회 박성환 이사장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품질 우리 밀 사용으로 국내 제빵시장에서 국내 밀의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밀 산업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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