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4 (수)

  • 구름조금서울 14.2℃
  • 구름많음제주 19.2℃
  • 구름조금고산 19.6℃
  • 구름많음성산 19.0℃
  • 구름많음서귀포 19.8℃
기상청 제공

보도자료


'슬럼프 극복' 천가람 "월드컵에서 역사 쓸 것"

  • 김대훈 기자 dh@jejutwn.com
  • 등록 2022.03.31 18:03:28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한국 여자축구 유망주 천가람(울산과학대)이 슬럼프를 딛고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천가람은 지난 25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여자 U-20 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꾸준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천가람은 황인선호의 공격라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작은 체구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춘 천가람은 초등학생 때부터 주목받은 선수다. 13세 때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며 성장했고, 2017 AFC U-16 여자 챔피언십과 2018 FIFA U-17 여자 월드컵에는 한 학년 위 선배들과 함께 참가했다. 제 학년이 주축이 돼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천가람에게 더욱 중요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천가람은 “U-17 때를 생각해보면 스피드만 좋았지 별다른 기술은 없었던 것 같다. 플레이가 투박한 면이 있었는데 조금씩 고쳐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내가 제자리걸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성장하는데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아 힘들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마음을 다잡고 그 시기를 이겨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선 감독은 천가람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황인선 감독은 “(천)가람이가 성인이 되면서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게 된 것이 느껴진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플레이도 좋아졌다. 예전에는 치고 달리는 것에만 능했다면 이제는 패스를 주고받는 등 연계플레이도 좋아졌고, 슈팅 능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천가람의 올해 목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여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콜린 벨 감독님도 보시리라 생각한다.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여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기회도 생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천가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한국 여자축구에도 큰 도전이라 생각한다. 2010년에 한국이 U-17 여자 월드컵 우승과 U-20 여자 월드컵 3위를 기록했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 됐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