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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꽃 일찍 피는 ‘플럼코트’ 인공수분 이렇게

  • 김대훈 기자 dh@jejutwn.com
  • 등록 2022.03.11 09:47:41

수분용 살구 꽃가루 준비…바람 덜 불고 13도 이상인 날 실시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의 교잡종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은 플럼코트의 안정적인 열매 맺음을 위해서는 살구 꽃가루를 활용, 적극적인 인공수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럼코트는 꽃 피는 시기가 3월 말~4월 초로 빠르고, 자기 꽃가루로 열매를 맺는 자가수정이 되지 않는다. 플럼코트 과수원을 조성할 때는 전체 나무 수의 30% 정도를 플럼코트와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살구나무(꽃가루받이 나무)로 심어 자연 수분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받이 나무가 부족하거나 바람이 거셀 때, 온도가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는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이 활동하기 어려우므로 살구 꽃가루를 활용, 직접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살구 꽃가루는 시중에서 구매하거나 시ㆍ군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직접 채취할 수 있다. 10g의 꽃가루를 얻기 위해서는 약 500∼600g의 꽃이 필요하다.


꽃가루 채취 시기는 꽃이 피기 1∼2일 전 꽃봉오리 상태일 때부터 꽃이 핀 직후 꽃밥이 터지기 전까지가 알맞다. 채취한 꽃이나 꽃봉오리가 젖어 있으면 물기를 살짝 말린 후 2~3mm 눈금의 체 또는 철망에 문질러 노란 꽃밥을 채취한다.


불순물을 제거한 꽃밥은 햇빛에 직접 닿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 상온(약 25도)에서 종이 위에 얇게 펼쳐둔다. 12∼24시간 정도 지나면 꽃밥이 터져 분리된 노란색(황색) 꽃가루를 얻을 수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높고 습하면 활력이 떨어지므로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고 3일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냉장고 냉장실에서는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할 때는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플럼코트는 꽃 피는 기간이 약 2주 정도로 길고 꽃이 활짝 핀 뒤 7일까지 인공수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2~3일 이내에 인공수분을 끝내는 것보다 꽃피는 기간(약 2주) 중 평균 온도 13도(℃) 이상, 바람이 강하지 않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선택해 여유를 두고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꽃가루는 10아르(a) 기준으로 면봉(우모봉)을 이용할 때 약 10g, 화분교배기를 이용할 때는 40g 정도가 필요하다. 꽃가루와 증량제의 혼합 비율은 꽃가루 상태에 따라 1대 3에서 1대 9 비율로 섞어 쓴다.


꽃가루 채취와 인공수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 ‘플럼코트 인공수분 기술’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럼코트를 재배하는 이완기 농가(전남 나주)는 “꽃피는 시기 기상이 좋지 않았던 해에 살구 꽃가루를 직접 채취해서 인공수분을 해주니 열매 맺음이 좋았다. 올해도 살구 꽃가루를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플럼코트 재배 시 수분수 부족과 꽃피는 시기의 기상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다. 적절한 인공수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열매가 달리도록 힘써 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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