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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농촌진흥청, 밀·보리 잎 뒷면에 진딧물? 위축병 의심

  • 김대훈 기자 dh@jejutwn.com
  • 등록 2022.02.09 12:00:04

병해충 발생하면 등록된 약제를 기준에 맞게 뿌려줘야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밀과 보리 등 맥류의 겨울나기 후 병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작물을 미리 살펴 방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맥류가 겨울나기를 한 직후인 2월 말에서 3월 초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병은 위축병[보리황화왜화병, Barley yellow dwarf virus(BYDV)]과 잎집눈무늬병이 있다.


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물 잎 뒷면에 진딧물이 보이는지 수시로 관찰하고, 병해충이 생기면 등록된 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린다.


위축병에 걸리면 잎 끝이 황색에서 붉은색, 점차 보라색으로 변하고 심한 경우 키가 자라지 않게 된다.


위축병(보리황화왜화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진딧물이다. 겨울나기 시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작물의 잎 뒷면을 유심히 살피고 진딧물이 보일 경우 피메트로진 수화제 등 약제를 7일 간격으로 뿌려 방제한다.


이미 병에 걸려 작물 잎 끝이 누렇게 변하거나 잘 자라지 않으면 요소나 유안 2%액(물 20L당 요소나 유안 400g)을 10아르(a)당 100L씩 2∼3회 뿌려준다.


잎집눈무늬병은 주로 빽빽하게 심겨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맥류에 생긴다. 식물체 줄기 맨 아래쪽에 눈 모양의 갈색 타원형이 나타나고 위쪽으로 번지며 죽는다. 심하면 이삭이 나오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다.


3월 상순에 9도(℃) 이하의 이상저온이 계속되고 건조하며 산성인 토양에서 감염되기 쉽다.


병 발생을 줄이려면 지난해 병이 생겼던 재배지나 산성 땅, 모래땅에서는 재배를 피하고, 병 저항성 품종을 기르도록 한다.


보리에 병이 발생하면 티플루자마이드 액상수화제 살균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리고 수확 뒤에는 식물 잔재물을 반드시 제거한다.


작물별로 등록된 제초제 또는 살균제, 살충제에 대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약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 구례에서 밀을 키우는 홍순영 씨는 “재작년 겨울나기를 한 작물이 자람이 더디고 잎 끝이 누렇게 변해 살펴보니 잎 뒷면에 진딧물이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고 있었다.”라며 “올해는 병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살펴서 관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정명갑 과장은 “병해충에 감염되면 밀·보리 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라며 “맥류 품질을 높이려면 겨울나기 후 방제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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