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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프리뷰] 기선 제압한 대구, 반전 준비하는 전남

  • 김대훈 기자 dh@jejutwn.com
  • 등록 2021.12.10 19:48:17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기선을 제압한 대구FC, 반전을 준비하는 전남드래곤즈. 우승컵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


대구와 전남은 11일 낮 12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1 하나은행 FA CUP 결승 2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1차전은 대구의 1-0 승리였다. 대구는 전반 26분 터진 라마스의 페널티킥 골을 결승골로 지켜내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번 FA컵 결승전은 1, 2차전 합계가 동률일 경우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원정골 우선 원칙으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대구는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한다. 2018년 우승 이후 두 번째 FA컵 우승이다.


대구의 우승을 바라는 팀은 대구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가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FA컵 우승팀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되는데,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대구가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제주의 몫이 된다. 제주가 간절히 대구의 우승을 바라게 된 배경이다.


대구는 2018년 FA컵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이었던 세징야가 건재하게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제주 공격수 주민규는 지난 K리그1 시상식에서 득점왕 수상 소감에 덧붙여 “대구 세징야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세징야는 이번 FA컵에서 1득점(김천상무와의 8강전)만을 기록 중이나, 결승 2차전에서 다시금 득점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라마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여름 대구에 입단한 라마스는 K리그1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다가 FA컵을 통해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10월 27일 열린 강원FC와의 4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대구를 결승으로 견인했다. 이어 지난 결승 1차전에서는 깔끔한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라마스가 2차전에서도 FA컵에 강한 면모를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는 1차전 이후 치른 K리그1 경기에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에 연달아 0-2로 패했다. 공식 경기가 없었던 전남에 비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장점이지만 단점 또한 드러났다. 대구는 주축 선수들의 징계로 인한 공백을 포지션 변경을 통해 막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 수비수인 김재우가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되는 등이다. 이로 인한 약점을 전술적으로 얼마나 잘 보완하는지가 관건이다.


전남은 1차전 이후 2주 넘게 공식 경기가 없었다. 전남은 11월 3일 K리그2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리그 일정을 마쳤고, 3주 뒤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 바 있다. 다시 2주가 지난 후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전남은 대구에 비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남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반전의 여지는 있다. 김천상무 소속으로 올해 K리그2 우승에 기여한 정재희가 제대해 전남으로 복귀했다. 정재희는 전남 소속이었던 2019년 K리그2에서 29경기 5득점 10도움으로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하는 등 측면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정재희의 합류는 지난 1차전에서 다소 무딘 모습을 보였던 전남의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은 올 시즌 보여 왔던 짠물 수비에 더해 확실한 득점력으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남은 이번 시즌 K리그2와 FA컵을 통틀어 원정 10승 10무 2패를 기록할 만큼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전남이 우승한다면 FA컵 역사상 최초로 하위 리그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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