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는 뚜벅이가 될 수 있을까?

2017.11.09 16:39:28

우리 집에서는 내 차와 와이프 차, 두 대가 운행되고 있다.


내 차는 출퇴근용으로, 와이프 차는 시장보기와 아이들 픽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제기되는 대중교통 활성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니 문득 "나에게 차가 꼭 필요하고 절실한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최근에 차를 두고 버스를 자주 이용해보았다.



물론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일단 교통버스만 사용하면 되서 굳이 잔돈을 챙기지 않아도 되고, 환승 할인도 어디서나 적용된다.


거기에 전용차선이 생긴 덕에 차가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가 훨씬 빠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자차를 이용하는 편리함의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예전에는 차가 없이도 아무런 불편없이 잘 살았다.


소득이 늘며 고급차에 대한 욕망이 생기며 오히려 차를 모시고 다니게 됐고, 내 삶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져갔다.


하지만 뚜벅이로 돌아가보면 내게는 양손의 자유와 차량 이동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


아침저녁으로 걸어서 이동하며 별도의 운동 없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버스 안에서, 걸어가면서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과 마음의 평화는 덤이다.


이제 나는 뚜벅이로 돌아가보려 한다.

제주한라대학교 정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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