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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전소 안내부터 전기차 구입상담까지, 제주EV콜센터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9.01 09:04:22

제주도에 등록된 전기차가 지난 7월말을 기준으로 7,418대를 기록, 전체 등록 차량의 2.04%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99%에 도달했던 점유량이 드디어 2%를 넘어선 것이다.


▲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7월 전기차 통계


전기차 뿐만 아니라 충전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연구원 전기차정책연구센터가 발행하는 EV리포트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도내 설치된 충전기는 총 5,819대이며, 그 중 급속충전기는 422대로 집계되고 있다.


▲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7월 전기차 통계


최근 환경부에서는 2018년도 전기차 구매 민간보조금 정책을 발표하며 보급 대수를 늘리는 대신 대당 지원금을 올해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모든 차종에 동일하게 지원되던 보조금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연비와 주행거리 등에 따라 차종별 보조금액에 차이가 생기며, 심지어 환경부 기준에 미달하는 차종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이 거부될 것이라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변화가 제주도가 추진중인 CFI2030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정부 보조금이 최소 200만원 이상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년도 출시 예정인 코나 등의 신차 판매가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 볼트EV를 넘어서는 주행거리가 예상되는 코나 전기차 스파이샷


차량 구매 부담이 늘어날 수록 보급 속도는 더뎌질 것이다.


이처럼 여러 변수가 산재해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 고객과의 최전선에서 고분분투하고 있는 제주EV콜센터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위치한 제주EV콜센터


교통복지신문 : 먼저 EV콜센터가 하는 일이 궁금하다.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EV콜센터 :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기차를 사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전기차 이용, 특히 가장 중요한 충전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충전소 위치나 충전기 사용법, 고장 등에 대한 대응이 그것이다.


교통복지신문 : 근무 시간과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EV콜센터 : 365일 24시간 상담 업무를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문의가 집중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3명의 상담원이 전화 응대를 진행하며, 주말과 공휴일, 야간에는 각각 1명의 별도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 콜센터가 위치한 스마트빌딩 주변 전경


교통복지신문 : 하루 평균 접수되는 문의 건은 어느 정도 되며, 주로 접수되는 문의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EV콜센터 : 지난 7월의 경우 한 달간 접수된 문의는 총 2,791건으로 일평균 100건 내외라고 보면 된다. 문의 유형을 살펴보면 충전기에 대한 문의가 2,52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급속 충전기의 위치에 대한 문의가 1,6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복지신문 : 문의 건에 비해 3명이라는 인력은 여유가 있는 편인가?


EV콜센터 : 그게 그렇지도 않다. 간단하게 주변 충전기 위치만을 묻는 문의 외 다양한 문의가 접수되기 때문이다.


교통복지신문 : 예를 든다면?


EV콜센터 : 일단 전기차를 렌트한 관광객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렌트카 회사에서도 이에 대한 안내를 할 전문 인력이 없는 경우가 태반인지라,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문의는 우리 콜센터로 접수된다. 예를 들어 전기차 작동법과 고장, 사용법 등 차량에 대한 사용법과 고장 신고부터 차량에 부속된 케이블 등에 대한 문의 등 아주 다양한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교통복지신문 : 그런 것들은 제주EV콜센터의 임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회사에서 지원이 잘 안되는가?


EV콜센터 : 업무 협의를 통해 논의를 하고 있긴 하지만 현실은 전기차에 대해 지식이 거의 없는 고객에게 차량을 렌트하며 우리 콜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렌터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의 전부다.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 제주EV콜센터 메인 상황실


교통복지신문 : 전기차는 아무래도 기존 차량과 구조가 많이 달라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관광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안내를 하고 있는가?


EV콜센터 : 앞서 언급한 문제점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충전 문의가 오면 일단 차종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충전소 위치와 충전방법, 충전구 위치, 충전카드 사용법 등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안내를 하고 있다. 전기차를 처음 타는 사람은 심지어 지금 시동이 걸려있는 건지도 잘 파악이 안 될 정도로 헛갈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본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야 한다.


교통복지신문 : 그 외 어떤 문의들이 접수되는가?


EV콜센터 : 이루 말 할 수 없이 다양하다. 심지어는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상담전화도 자주 걸려온다. 이 역시 우리 콜센터의 주 임무는 아니지만 제주도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설명을 드리고 있다. 또한 전기차 민간보급 정책에 대한 설명과 담당부서로의 연결 등도 함께 진행중이다.


교통복지신문 : 파악되는 문의 내용을 보니 3명의 상담원도 부족할 것 같다(웃음). 혹시 현장 출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가?


EV콜센터 : 물론 있다. 예를 들어 충전기를 사용하다가 커넥터 불량이나 조작미숙으로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라든지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면 근처에 있는 외근인력을 파악해 현장으로 출동시키고 있다.


▲ 콜센터를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강지웅 과장


교통복지신문 :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이 전체 차량의 2%를 넘어섰다. 앞으로 제주EV콜센터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EV콜센터 : 우리 콜센터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상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원 채용시 전기차에 대한 지식과 이용 경험, 그리고 전공의 관련 여부(전자, 전기 등) 등을 모두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접수되는 상담에 대한 DB를 구축해 제주연구원과 공유하는 한편 이를 이용해 상담원들이 전기차에 대한 꾸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앞으로도 상담원들의 업무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교통복지신문 : 오늘 인터뷰에 감사드린다.


아직까지도 도내에서는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정책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한정된 예산 중 전기차에 투입되는 비중을 놓고 기존 업계에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추구하는 청정제주 건설을 위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또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제주EV콜센터를 비롯, 전기차 업계에서 땀흘리고 있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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