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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천혜향 나무 세력 유지 위한 예비지 설정시기 구명

6~7월 중순 예비지 설정…여름 순·뿌리 발생량 많고, 수관 용적 확대율도 높아

 

 

[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천혜향(세토카) 나무의 안정적 수세 관리를 위한 ‘만감류 안정생산 및 수세유지 연구’를 추진한 결과, 6~7월 중순 예비지를 설정하는 것이 나무 세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혜향는 제주지역 전체 만감류 재배면적 3,973h의 22.5%인 894ha를 차지한다. 독특한 향기와 매끄러운 모양, 13브릭스에 달하는 높은 당도로 소비가 늘면서 재배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혜향은 나무의 세력이 약해 내한성이 매우 취약한 편이며, 특히 과다 결실이 되면 더욱 약해져 해거리 현상이 심하다.


나무 수세를 유지해 안정생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예비지를 설정하고 여름순을 발생시켜 적정하게 착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천혜향 여름순 발생을 위한 예비지 설정 시기를 구명했다.


서귀포 지역 무가온재배 하우스에서 6월 중순, 7월 중순, 8월 상순, 무처리구로 나눠 적과 12±1과/㎡, 주지(主枝)당 예비지 5개 내외로 설정하고 여름 순 발생 정도, 과실 품질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6~7월 중순 예비지 설정을 할 때 여름순 및 뿌리 발생이 많았으며 수관용적 확대율(나무가 커지는 비율)이 커 나무 수세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예비지 설정 처리를 하지 않은 무처리구에서 여름순이 3.4개/㎥ 발생한 것에 비해 6월 중순 처리 15.8개, 7월 중순 처리 12.7개, 8월 상순 처리 8.9개로 높게 조사됐다,


뿌리 발생량도 무처리 58.0g에 비해 각각 92.3g, 71.9g, 60.4g이며, 수관용적 확대율도 무처리 10.8%에 비해 각각 29.5%, 24.9%, 17.9%로 높았다.


농업기술원은 천혜향 재배 시 6월 중순~7월 중순 예비지를 설정하고, 12±1과/㎡ 기준으로 적과하고 적정 착과를 유도해 해거리를 경감시킬 것을 당부했다.


1주지당 예비지 설정은 5개 내외, 나무 1그루당 15개 내외가 좋으며, 방법은 열매 배꼽이 하늘을 향한 굵은 결과지에 열매를 제거하거나 또는 굵은 봄순 가지를 절단해 예비지를 설정하고 주위 열매는 제거해 여름 순 발생을 양호하게 할 수 있다.


여름순이 나오면 귤굴나방이 발생하지 않도록 5~7일 간격으로 약제 방제도 필요하다.


양원석 농업연구사는 “농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감류 안정생산 관리 기술 개발로 감귤 재배 농가에 정보를 제공해 농가소득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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