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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기차에 휴대용 자가충전기? 제주서 필드테스트 한창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개발기업 '마노' 공동개발...

전기차를 운행하며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배터리 방전에 대한 두려움이다.


최근 60kW급 배터리를 장착한 2세대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충전소가 없는 외곽지에서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었을 때 속수무책인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렌터카가 많은 제주의 경우 사용법에 익숙치않은 관광객들의 전기차 방전신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완전 방전된 경우 대처법으로는 견인을 들 수 있다.


견인차량을 이용해 방전된 전기차를 가까운 충전소까지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가장 보편적이지만 차주 입장에서는 그닥 달갑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제동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거나, 역으로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견인 시 차량을 완전히 들어올리거나 뒷바퀴에 보조장치를 체결해야 한다.


▲ 완성차 업체에서 권고하는 전기차 견인방식


하지만 이런 장비를 갖춘 견인차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 일반차량과 동일하게 견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제주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EV 차량을 이용해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차량의 자체 배터리를 이용해 방전된 차량에 1~2kW 정도의 전력을 충전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현대차에서 운영중인 아이오닉EV를 이용한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방전에 대해 아직 확실한 해결책이 없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중소기업 '마노(http://www.manomotor.com)'에서 색다른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손영욱 박사팀과 '마노' 관계자들은 지난 9일, 제주를 찾아 전기차 자가충전장치(가칭)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들 연구팀이 제주를 찾은 것은 다양한 전기렌터카를 확보할 수 있으며, 전기차 운행에 있어 가장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제주시 이호랜드 내 위치한 연구팀 임시캠프


해당 장치는 기존 캠핑카 등에서 보조전력으로 사용되는 발전기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휘발유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장치는 2.6리터의 휘발유를 이용해 약 5k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해내며 충전속도는 이동형충전기 등과 비슷한 3kWh 내외다. 전기차가 완전 방전되었을 경우 견인차 등을 부를 필요 없이 이 장치로 비상충전을 해 다음 충전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일반 캠핑카에서 사용되는 발전기(위)와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능을 추가한 테스트 제품(아래)


일반 발전기와 동일하게 220V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비상시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도 있어 캠핑 등 레저활동이 잦거나, 외곽지 운행이 많은 전기차 차주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운행중 방전된 전기차를 직접 찾아가 충전을 해주는 공공서비스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만 있으면 얼마든지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어 자체 배터리를 활용하는 현대차 서비스에 비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코나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충전속도는 2.4kW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노' 배정현 과장은 "충전소 간 거리가 먼 육지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방전의 위협이 상시 존재해 이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다"며, "현재는 국내 운행되는 모든 전기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노'와 함께 해당 장치를 개발한 자동차부품연구원 손영욱 박사는 "전기차가 점차 대중화되며 초창기 겪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연구원에서는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가 운행중인 전기차 메카 제주에서도 이 제품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개인적인 용도로 널리 보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랜드에 자리잡은 연구팀 캠프에는 제주 지역 전기차충전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방문, 향후 제주 지역에서의 운영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다.


▲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가 자동차부품연구원 손영욱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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