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그것이 알고싶다, "로또 1등 당첨 마냥 행복한 것만은!

전희연 기자 기자  2018.08.18 21:53:22

기사프린트

[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찾아 집중 취재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방송하는 가운데 로또 1등 당첨자를 집중 조명한 방송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복권 1등 당첨자들을 추적, 수십억 원의 거액을 행운을 안은 그들의 인생을 조명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814만 5천분의 1'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이 완벽한 행운이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도 찾아온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까.

이날 방송에서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하루하루를 술에 의존하다 하룻밤 사이 '42억 로또 전설'이 된 강모씨, 늘어가는 빚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린 우체국 집배원, 중국집 사장님을 꿈꾸던 철가방 배달원등 인생대역전의 기적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수천만 원의 빚더미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던 중국집 배달원 A씨의 희망은 매일같이 드나들던 복권방에 있었다.


월급까지 앞당겨 받으며 복권에 열중하며 '가불 인생'으로 살아온 A씨는 어느 날 명품 구두를 신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중국집에 나타났다.

복권 1등에 당첨, 19억 원을 손에 쥔 '역전의 신화'가 되어 나타난 A씨는 중국집에 200백만 원을 호가하는 오토바이를 쾌척했는가하면, 직원과 주인에게도 거액의 돈을 주고 떠났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2년, 동네를 떠났던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뜻밖에도 경찰서였다.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자해까지 강요당했다는 배달원의 아내의 몸 곳곳은 피멍과 상처들로 가득했다. 자신의 돈 1억 원을 아내가 몰래 썼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다.

형제들에게도 당첨금의 절반을 나눠주며 '베풀 줄 아는 착한 사람'으로 통했던 그가 가정폭력의 피의자가 되어 아내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하고 파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또 화물차에 소금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한 소금장수는 복권 1등에 당첨되며 12억 8천만의 행운의 주인공이 된 후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돈을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20년을 함께 산 아내와 법정에서 만났다. 추첨번호를 맞춰보라며 복권용지를 아내에게 준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준 로또가 아닌 자신이 구입한 로또가 당첨됐다고 주장하며 남편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혼을 요구했고, 자녀와 새 집을 구해 떠났다.


결국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혼소송이었고 남은 것은 손에 쥐고도 넘치는 카드빚 명세서와 만나지 못하는 자식들의 사진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돈의 가치가 사람 위에 있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편 8월 18일 추첨한 제820회 나눔로또는 '10. 21, 22, 30, 35, 42, '번이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 보너스 번호는 '6'번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4명으로 1인당 46억 2731만3532원씩의 당첨금을 수령한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60명으로 5141만 4595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은 1987명으로 155만2530원씩, 4개 번호를 맞힌 4등 9만 9433명은 5만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

3개 번호를 맞춰 고정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 당첨자는 164만 4326명으로 집계됐다.


*10년째 미제 허은정 양 납치 살인 사건 재추적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왔다.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허 양이 발견됐다.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됐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다.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족적, 지문, 유전자 등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까? 혹시 그녀로부터 또 다른 기억을 복원해 낼 수는 없을까?


8월 18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 빨간 대문집의 비극, 故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편에서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과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남겨진 미스터리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