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지난 주말 식약처가 발암물질 성분이 들어 있는 고혈압약 리스트를 발표한 뒤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충격에 휩싸인 채 관련 업계에 직접 전화해 확인 중에 있으나 이 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일부 혈압약의 원료 중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이백열아홉 개 제품의 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고, 이후 어제(9일) 발암물질로 드러난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이 포함되지 않은 백네 개의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고혈압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자신들이 복용 중인 제품이 리스트에 올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홈페이지와 약국, 병원 등에 문의하면서 한동안 혼란이 빚어졌다.
식약처홈페이지 역시 발암물질이 포함된 고혈압약 리스트를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이 일순간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할 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약을 처방받은 곳 등에 직접 전화해 물어보고 있지만, 이 마저도 문의전화가 몰려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환자는 “고혈압약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복용했는데, 뉴스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바로 약국에 전화해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연결이 잘 안 됐다. 한참만에야 연결이 되어서 물어보니 다행히 발암물질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약인 걸 확인하고 마음이 푹 놓였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