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십대 환자가 병원을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복수 매체는 살인전과가 있는 조현병 환자 사십대 남성 ㄱ씨가 병원을 탈출한 뒤 이날 오후께 경찰에 붙잡혔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 ㄱ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반께 광주에 위치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현장의 감시가 소홀해지자 갑자기 병원 관리자들이 드나드는 문을 이용해 달아났다.
이에 탈출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병원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을 분석한 뒤 병원 정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포착하고 즉각 그의 뒤를 쫓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한 시쯤 광주 북구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에 의하면 ㄱ씨는 자신이 오랜 기간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도망을 쳤다고 진술했다.
앞서 ㄱ씨는 지난 2011년 정신병원 입원 당시에 옆 환자가 시끄럽게 군다며 때려 사망케 해 징역 삼년을 선고받은 뒤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를 받다가 작년 9월 해당 병원으로 옮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의미를 지닌 조현(調絃)의 뜻 그대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은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