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소라넷 '전쟁 같았던 추격전' 결국 종지부? 일각 "다른 사이트는 왜 눈감나"

전희연 기자 기자  2018.06.26 11:53:06

기사프린트



[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소라넷 키워드가 오전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운영자가 ‘자진 귀국’ 형태로 한국땅을 밟으면서 쇠고랑을 차게 됐기 때문.


소라넷을 둘러싼 전쟁 같았던 추격전이 1차로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1명만 체포된 것이다. 남은 ‘일당’은 여전히 한국을 비웃으며 해외에서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붙잡힌 소라넷 운영자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는 45살이다. 붙잡힌 송씨는 2016년 문을 닫을 때까지 소라넷과 운명을 같이 했다.


소라넷은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다. ‘소라의 000’라는 네임으로 남성 이용자들을 유혹했다. 인기가 많아지자 소라넷은 2003년 더욱 몸집을 키웠다. 결국 소라넷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어느 순간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소라넷에 대해선 ‘엄마’ ‘여성’들의 혐오가 컸다. 워낙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고, 사실상 소라넷이 이를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다. 소라카페는 그 중심에 서 있었고, ‘몰카’ 사진들은 소라넷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였다.


소라넷은 사라졌다. 하지만 제2의, 제3의 소라넷이 부활하며 국가 공권력을 비웃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 대두분은 ‘한국’ 서버가 아니라 ‘외국’에 있다는 점에서, 음란사이트 단속은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라넷 사이트는 과거 정부가 차단할 때마다 트위터 등에 바뀐 주소가 올라오면서 기승을 부렸다. 그만큼 소라넷을 잡기가 어려웠다는 것.


소라넷 일당이 서서히 잡혀가는 수순이지만, 또 다른 이름의 소라넷이 국가를 비웃고 이용자들의 접속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라넷으 잡으면서 왜 일베와 워마드는 페쇄를 하지 않느냐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의 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