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대구 수돗물이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또 다른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단순히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그러한 느낌 수준이 아니다.
대구 수돗물을 접한 대구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대구 시민들에게 던진 말은 간단하다. ‘발암 물질이 아니다’ ‘농도가 낮아졌다’ 등이다. 문제가 없으니 계속 마셔라, 라는 의미로 들린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나온다.
대구 수돗물이 금요일 ‘파워 뉴스’로 강타했다. 대구 수돗물이 이처럼 언론의 조명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는 본격적인 주민들의 목소리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수돗물을 마신 시민들은 sns을 통해 ‘너무 찜찜하고 괴롭다’ ‘속이 메슥메슥해 자꾸 토할 것 같다’ ‘막 태어난 아이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엄마로서 걱정이다’ 등의 의견글이 빠르게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국민에게 던진 말은 시민 불안감을 무색하게 한다. 대구 수돗물이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다는 게 복수의 미디어들이 던진 질타인데도 불구하고, 또 ‘구미 공단에서 배출됐다’는 후폭풍에 가까운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당국은 ‘발안 물질이 아니다’라는 교과서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서 “발암물질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만이 아니라 앞서 수시로 '식수 오염' 논란으로 악몽을 겪었던 대구 시민들은 ‘아닌 뗀 굴뚝에 연기가 날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당장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구 수돗물 사태의 A부터 Z까지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의견 글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구 수돗물 이미지 = DB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