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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사태 일파만파, 악취 뿜는 거대한 '내로남불'…그도 도로 위 시한폭탄

전희연 기자 기자  2018.11.02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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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이용주 국회의원이 쏘아올린 후폭풍이 거세다. 여의도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비단 이용주 뿐일까? 라는 합리적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용주 키워드가 이틀 연속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강타하고 있다. 국민이 내놓을 수 있는 온갖 조롱과 모멸, 냉소 등이 이용주 이름 석자를 겨냥하고 있다. 활시위를 제대로 당긴 셈이다. 특히 이용주가 앞서 했던 ‘의리적 행동’을 감안하면 분노지수는 더욱 높다.


이용주는 교과서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큰 실망을 안겨줬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게 골자다. 연예인들도 음주운전 논란이 발생하면 이용주와 비슷한 멘트를 쏟아낸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단 불끄기부터 하는 형국이다.


사회적 공분이 이용주 의원을 겨냥하고 있자 평화당도 발만 동동 굴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국정농단 정권에 대한 공격적 질타로 사랑을 받았던 이용주 의원이 다른 것도 아닌 음주운전으로 걸리자 내부적으로는 주사위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솜방망이를 들고 이용주를 처벌했다가는 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이다.


이용주 의원은 일단 “반성”이라는 단어와 함께 “자숙의 시간”이라는 문장을 사용했다. 이는 돌려 말하면 국민이 반성이 끝났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자숙의 시간이 지났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여의도로 컴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다른 사람들의 음주운전은 살인적 행위이지만, 이용주 본인이 한 음주운전은 자숙의 시간 정도로 마무리 시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는 이유다.


이용주 사죄 인터뷰 동영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는 그의 모습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이용주 의원의 사죄 영상을 리포팅한 한 방송 기자도 “보기보다 표정이 밝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


윤창호법 공동발의에 나섰던 이용주 의원은 최근 영동대교 부근 잠실방향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상황이었고,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이용주 의원은 앞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못을 박은 바 있는 까닭에 그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용주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