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새벽 3시까지 가족을 돕기 위해 일하던 김선웅 학생이 남긴 감동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성인들도 평소에 하기 어려운 ‘일상적’ 선행을 김선웅 학생은 평소에도 실천으로 옮기다 우리 곁을 떠났다. 너무나 젊은 나이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김선웅 학생과 같은 학생이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되어야 하지만, 세상은 늘 바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은 김선웅 학생과 같은 ‘천사’를 평소에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다가 미디어가 ‘운’을 떼면 그때서야 ‘관심이 있는 척’ 쇼를 한다.
누가 뭐래도 가장 성실했던 청년 김선웅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다시금 등장하면서 네티즌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그가 남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김선웅 관련 기사 댓글에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선웅 이름 석자가 이처럼 무겁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성인도 움직이기 힘든 손수레를 혼자서 끌고 지나가던 할머니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제주한라대 소속 김선웅 학생이 장기 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기 때문.
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차와 충돌해 결국 사망한 김선웅 학생 이야기는 앞서 인스타그램 등에서 먼저 이슈화 됐다. 자신의 친구가 이러한 사연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였다. 이 같은 김선웅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매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결국 이 학생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공개되고 있다.
김선웅을 비롯한 가족들은 과거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은 너무 빨리 다가왔다. 김선웅 때문에 다른 7명의 생명은 ‘빛’을 얻게 됐다.
외신을 통해서도 조명을 받고 있는 이러한 김선웅 이슈에는 여러 댓글이 달려 있다. 네이버 아이디 ‘sout****’는 “정신 안 차리고 운전한 과속 차량 엄벌 해주세요. 김선웅 군이 장기 기증으로 살린 수많은 생명도 가치 있지만 과속차량 운전자의 엄벌을 통해 부주의한 운전에 경각심을 일깨워 수많은 미래의 희생자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일갈했다.
김선웅을 ‘귀인’이라고 표현한 댓글은 안타깝지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아디 ‘ldh0****’는 “신과 함께 다시 보다가 이 기사를 접했는데... 정말 귀인으로 다시 환생하셔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의 가족들에게도 나라에서 보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런분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세금을 이런분들에게 쓴다면 절대 아깝지 않을텐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선웅은 학교를 다닐 때도 남몰래 선행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선웅은 중학생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 그 꿈을 펼치지 못했다.
김선웅 이미지 = mbn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