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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건, 사실상 '둘 다' 퇴출 위기…'진짜' 못된 고양이 누구?

전희연 기자 기자  2018.10.11 1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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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구하라 사건 자체가 뒤숭숭하면서 너도 나도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입을 열고 있다. 마치 전사처럼 나서서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고 해부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구하라 사건의 진실은 두 사람만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틀 연속 구하라 사건은 언론들의 조명 속에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너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위기를 맞이하며 벼랑 끝으로 향하는 구하라 사건은 해법도 없어 보인다.


특히 구하라 사건에는 유명 연예인, 거대한 법조계, 그리고 거대 미디어가 결합되면서 ‘한쪽의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당연히 다른 한쪽에서는 끝없는 저항을 통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등 구하라 사건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진행되고 있다.


일단 구하라 사건은 누가 먼저 ‘음란 동영상’을 찍자고 했는지는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연인 사이에서는 남자가 먼저 촬영하자고 할 수도 있고, 여자가 먼저 촬영하자고 할 수도 있기 때문. 둘 사이에 은밀하게 촬영된 영상을 누가 외부로 유출하고, 협박했는지가 관건이다. 결국 구하라 사건도 그런 맥락에서 접근될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 사건은 당초 ‘연인’끼리의 일상적 다툼으로 보였다. 데이트 폭력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대중들은 구하라 사건을 접한 뒤 ‘터질 게 터졌지’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하라 사건은 상황을 서로 악화시켰다. 쌍방폭행으로 마무리 될 수있었던 일을, ‘동영상’ 하나로 판세가 확 달라졌다. 이에 따라 핵심은 구하라가 왜 남자친구 앞에서 무릎까지 꿇어야 했는지, 왜 유출하지 말라고 애원을 했는지가 구하라 사건의 본질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구하라 사건은 결국 둘 사이의 거친 신경전으로 향하면서 또 다른 폭로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성들과 남성들도 이번 구하라 사건을 접한 두 각종 게시판에서 갑론을박에 가까운 논쟁을 펼치고 있다.


구하라 사건이 제3라운드에 접어 들었다.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폭로전이 나온다. 서로 상대쪽에서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하라 사건은 누군가 반드시 한 명은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 사건에는 정치권도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리벤지 포르노라는 용어가 개입되면서 티브이 시사교양프로그램도 이 문제에 나섰고, 정치권도 논평을 통해 구하라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구하라 사건은 결국 본질을 떠난 누군가 의도적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결국 구하라 사건과 관련한 판도라의 상자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하라 사건 이미지 =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