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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죄질 나빠도 '갑론을박' 왜? 일각 "지옥으로 빠져드는 블랙홀"

전희연 기자 기자  2018.10.08 1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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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요구는 어쩌면 당연한 목소리다. 여성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러한 포르노가 제작된다면 처벌로 끝날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여성들도 동영상 촬영을 바랐다면?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과거 유명 가수의 ‘데이트 폭력’이 ‘리벤지포르노’ 논란으로 이어지고, 해당 여가수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인 구씨가 주도적으로 촬영했다”고 폭로하면서,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을 도대체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벤지포르노는 한번 유포되면 영원히 삭제하는게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삭제해도 다른사이트에서 계속 업로드 되고 있기 때문. 피해자는 영원히 고통을 받고 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청원을 계기로 많은 성범죄 처벌이 강화됐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하지만 구하라 사태와 관련해선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비판적 의견도 높다.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을 촉발시키긴 구하라 사태는 매번 남녀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여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폭행, 협박 의혹으로 다투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측 변호인인 곽준호 변호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범, 구하라 씨가 촬영하고 단순히 보관했던 영상은 리벤지 포르노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씨가 주도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어떻게 리벤지 포르노로 둔갑할 수 있느냐는 반발인 셈.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 등에선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이 누구를 위한 처벌이냐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청원과 관련된 구씨 사태에 대해 여론의 뜨거운 관심, 그리고 보도에 따른 여론이 매일매일 뒤바뀌면서 국민 청원자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나흘만에 20만명이 넘었다면 그만큼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비등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이 남자친구 최씨를 겨냥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리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특히 힘없는 여성을 위협하는 리벤지포르노는 강력 처벌되어야 하지만, 여성이 주도한 동영상이, 연인간, 남녀간 다툼과 갈등으로 확산되면서 남성을 협박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이유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목소리가 최씨에 대한 강력 처벌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지만, 이를 통해 각종 미디어와 언론, 우리 사회 각계각층, 그리고 정치권이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에 대해 어떤 입장과 논평을 내놓을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리벤지포르노 강력 처벌 이미지 =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