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형제복지원 사건, 어린 女 '성폭행' 당해 임신…"철문 담장 속 그곳은 지옥"

전희연 기자 기자  2018.09.13 13:01:29

기사프린트


[제주교통복지신문=제주교통복지신문편집부] 형제복지원 사건 실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악몽과도 같았던 그 곳, 지옥 보다 더 지옥 같았던 그 곳에서 발생한 그 끔찍한 이슈가 다시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인 것. 그들만의 잔치였던 형제복지원 사건은 현 정부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을까.


‘무죄’로 판결이 나 세상을 놀라게 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이 인스타그램 등에서 뜨거운 키워드로 등극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강제적인 노역은 물론 폭행, 성적 학대, 성적 폭행이 비일비재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이 무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


형제복지원 사건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무죄 때문. 검찰은 지난 87년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을 불법감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지만, 2년 뒤 대법원은 어찌된 일인지 89년 7월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당시 지배계층이 비호하고 보호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리고 형제복지원 사건은 미디어 등에서 다뤄졌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자 어린 아이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다고 외쳐도, 철문 안은 지옥이라고 외쳐도 그 누구도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더 이 곳보다 지옥이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형제복지원 사건이 더 충격적인 것은 박인근 전 형제복지원 원장이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는 것. 지난 84년 5월 11일 박인근 전 형제복지원 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이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호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두환 정권의 후계자들이 뒤를 이은 권력들도 사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눈을 감았다. 그만큼 얽히고 설킨 ‘대중은 알 수 없는 비밀’이 형제복지원 사건에 내포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다. 문재인 정권이 다시 형제복지원 사건의 에이부터 z까지 대해부하며 진실 추적에 나선다. 과거 정권도 하지 못한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체 추적을 현 정부가 과감하게 칼을 꺼내든 것이다.


형제복지원 사건 이미지 =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