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국립과학연구원은 “그 지역에 오염된 자원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공기나 흙, 물 같은 필수 자원이 오염됐을 때, 그 범위 안에 속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노출되기 때문. 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다양한 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이 가능했다.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환자들의 진료차트가 필요한 상황. 강진경(김시은)이 환자들이 JQ병원을 가기 전 동네 병원에서의 진료차트를 확보했고, 모두에게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결국 해당 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아픈 데는 공기, 흙, 물과 같은 자연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수사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송주시 지하수의 분석을 맡긴 결과, 주민 모두 이주해야 할 정도의 높은 중크롬 수치가 나왔으며 20여 년 전부터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희는 JQ그룹의 전신인 정영문의 제철소가 오염의 시작이었으며 이를 덮기 위해 JQ신사업이 시작됐다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을 밝혀냈다.
같은 시각, 유대용(이준혁)과 형사들이 조태식을 쫓고 있어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대용의 배후가 누군지, 어디서부터 사건이 오염된 건지 파악하기 위해 유대용의 통화기록을 확인했던 조태식. 최수현, 김승철, 김필연, 최치득의 사망 날에 같은 번호로 통화한 기록을 찾아냈고, 인동구(서현우)와 진영민(온주완) 근처에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번호의 주인은 인동구였다.
안개가 걷히며,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JQ그룹이 명단의 환자들에게 치료비 지원을 시작한 게 국회에서 신사업을 논의하기 전의 일이었다.
즉, JQ그룹과 홍민국은 신사업 때문에 오염을 덮은 게 아니라, 오염을 덮으려고 신사업을 만들어냈던 것.
그 땅을 오염시킨 게 바로 자신들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단 의미였다.
바른 일보 기자 최수현(김용지)과 김승철(김종수) 의원, 정상훈이 신사업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신사업의 진짜 목적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