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의 잔류농약 제거율을 모든 품목에 같은 수치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농촌진흥청이 상추·쑥갓·깻잎 등 쌈채소를 대상으로 한 세척 실험에서는 물을 받아 3회 씻은 방식의 제거율이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은 방식보다 최대 2배 높았다. 실험 대상과 세척 조건이 정해진 결과인 만큼 ‘흐르는 물에 문지르면 70% 이상’이라는 수치를 과일·채소 전체에 적용할 수는 없다.
■ 잎채소는 물에 담가 여러 차례 씻기
식품안전나라의 쌈채소 세척 안내는 잎채소를 물에 1~2분 담근 뒤 2~3회 반복해 씻고,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헹구도록 설명한다. 상추와 깻잎은 잔털과 주름이 많은 채소로 안내돼 있어 잎을 나눠 씻고 줄기 주변도 꼼꼼히 헹구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실험에서 흐르는 물을 일정한 유속으로 사용해 세척하는 방법과 물을 받아 손으로 흔들어 씻는 방법을 비교했다. 물을 받아 3회 씻는 방식은 흐르는 물에 한 번 씻는 방식보다 잔류농약 제거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 결과는 해당 실험의 잎채소와 세척 절차에 한정된다.
■ 과일은 품목별 안내에 맞춰 세척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잔류농약 제거 안내는 딸기를 물에 1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가량 씻고, 포도는 송이째 물에 담갔다가 헹구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과는 물로 씻거나 헝겊 등으로 표면을 닦는 방법이 안내돼 있다.
세척액을 더하는 방법이 모든 농산물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볼 근거도 제한적이다. 농촌진흥청의 깻잎 실험에서는 수돗물과 소금물, 녹차액을 사용한 세척 사이에 잔류농약 제거율 차이가 없었다. 해당 비교는 깻잎과 정해진 실험 조건에 관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