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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통증, 근본 원인부터 치료해야

살다 보면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는 경험할 때가 있다. 하품하거나 혹은 음식을 먹다가 주로 겪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무심코 지나가는 수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입을 벌리는 동작이 불편하고 통증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찾곤 하는데 그땐 이미 턱관절 장애 초기 단계를 넘었을 확률이 높다. 

 

턱관절의 정식 명칭은 측두하악 관절로 측두골(관자뼈)과 아래턱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관절낭, 하악과두, 하악와, 디스크, 후방인대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모든 부위 즉, 턱을 둘러싼 근육과 뼈, 관절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턱관절을 감싸는 근육이나 연골, 디스크(관절원판) 등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턱관절 장애다. 

 

초기에는 입을 잘 벌리지 못하거나 딱딱 소리가 나게 된다. 교합의 축은 상부경추와 연결되기 때문에 목의 긴장을 유발해 두통, 경추 부위 통증을 동반하기 쉽다. 또 턱관절 한쪽만 이상이 오면 안면 비대칭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럼 이 같은 턱관절 통증 혹은 장애는 왜 생길까. 그 원인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가깝게는 이를 악다물거나 턱 괴기, 딱딱한 음식 또는 한쪽으로 씹는 생활 습관 때문일 수 있다. 이갈이하는 경우는 거의 턱관절의 이상이 있다고 봐야 한다. 교통사고 또는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이나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턱관절은 독립적인 관절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관절과 신경 조직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미세한 턱관절 이상이 상부 경추를 비뚤어지게 만들고 거북목, 측만증, 두통, 안구건조증, 신경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같은 증상이더라도 개인별 원인과 진행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유형을 파악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치료 역시 턱관절 자체의 통증 해소에 국한하지 않는다. 턱관절과 이를 둘러싼 근육,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인 경추와 척추 등을 바로잡아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통해 병증 악화 및 재발을 막는 데 목적을 둔다. 

 

턱관절 이상은 누구나 한두 번 경험할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통증이 있는데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버려 두면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 부위 통증은 물론 편두통, 이명, 체형 이상 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치료도 오래 걸리고 까다롭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이 칼럼은 이승원 부산 AK정형외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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