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지난 25일 오전 9시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고분다리 시장 내 1층 고분다리순대국 식당에서 콘센트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지능형 무선 화재감지시스템 스마트콜’의 작동으로 조기진압돼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았다. 

서울소방방재센터는 지난 25일 오전 9시 4분 ‘고분다리 시장 내 순댓국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신고 전화를 접수하고 바로 강동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으며, 강동소방서 천호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이 오전 9시 7분 현장에 도착해 화재신고 접수 후 8분만인 이날 오전 9시 11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지능형 무선 화재감지시스템 스마트콜’은 5초 이상 지속하는 열, 연기, 불꽃, 이산화탄소 등을 감지해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 점포 주인, 로제타텍 시스템 관제센터 직원에게 화재 상황을 문자와 음성으로 자동 전송하는 속보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날도 등록된 사람들에게 화재 상황을 문자로 알렸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점포 내에서 잠을 자고 있어서 화재상황 문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로제타텍 관제센터 직원은 화재상황 문자를 확인한 후 바로 점포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점포 주인이 잠에서 깨 전화를 받았고 상황을 들으며 화재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119로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강동소방서 천호119안전센터 소방대원은 식당 주인으로부터 ”로제타텍 직원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 화재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119에 신고한 것”이라는 119 신고 경위를 듣고, “‘무선 화재감지시스템’에 의한 빠른 화재상황 전달과 로제타텍 직원의 전화가 없었다면 시장 전체로 확대돼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가게 주인에게 전화한 로제타텍 직원 핸드폰 번호를 물어서 그 직원에게 고맙다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에게 전화해 잠을 깨우고 119에 신고하게 한 로제타텍 관제센터 박동수 부장은 “무선 화재감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서 조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식당 주인과 담당 소방관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분다리 전통시장에는 작년 6월부터 주식회사 로제타텍의 스마트콜 무선 화재감지시스템이 설치돼 24시간 운영 관제 되고 있다.

고수정 로제타텍 이사는 “스마트콜 무선화재감지시스템은 건물 관계자 10명 이상에게 화재 상황을 음성이나 문자로 통보해 신속하게 화재 사실을 알려준다”며 “현장 상황이나 위치, 건물구조 등 정보를 119상황실 또는 관할 소방서에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청주육거리시장(2021년 4월), 둔촌시장(2021년 6월), 아현시장(2021년 6월), 망원시장(2021년 11월), 안산동양빌딩(2022년 1월)과 오늘 고분다리 시장까지 최근 2년간 6건의 전통시장 상가 점포 화재를 조기 진압해 화재가 대형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또 “여전히 많은 전통시장이 작동 여부도 불분명하고 화재 사실을 직접 소방서나 주인에게 알리지 못하는 구식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며 “전국 전통시장의 화재감지 시설 현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진 로제타텍 대표는 “무선 화재 감지기는 복잡한 유선 공사 없이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어서 설치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장점과 시스템으로 관리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전통시장의 화재대응력 강화에 최적이라면서 “이번 화재는 첨단 화재 감지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경로당 등 소방시설 관리가 어려운 다양한 시설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전국적으로 산재한 노후 아파트나 노후 빌딩에 무선화재감지시스템이 설치되면 실질적인 화재예방 및 화재로부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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