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15회는 '떠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별을 앞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의 로맨스와 의사로서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극중 차요한은 오열을 하면서 기석의 죽음을 받아들이고는, 텅 빈 수술실에 눈물을 떨구며 앉아있던 상황. 걱정하며 들어온 강시영에게 차요한은 이제 자신의 보호자 노릇을 하지 말라면서 쌀쌀맞게 굴었고 “당장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언제 망가질지 모르는 게 나나 기석이 같은 환자 운명인데! 내 옆에서 니 인생까지 망가트리지 마”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강시영이 “내일이 없다면 오늘을 살면 되잖아요!”라고 다독였지만 차요한은 “너로 인해서 처음으로 꿈 꿀 수 있었고. 행복했어. 하지만 이제 돌아가려해. 무모할 정도로 많은 걸 할 수 있었고 내일이 두렵지 않았던 때로!”라며 냉정하게 나가버렸다.
3년이 지나 강시영은 전문의가 됐고 어느 날 갑자기 차요한이 돌아왔다.
강시영은 1년 전 한국에 왔다는 차요한에게 서운해했다.
강시영은 "왜 그랬어요. 사경을 헤맬 정도로 아팠는데 제 생각은 안 하셨어요?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 할 수가 있어요?"라고 따졌다.
이별 후 강시영은 오열했다.
계속해서 차요한을 신경 쓰고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의식이 없던 아버지 강이수(전노민 분)마저 뇌사 판정을 받은 터. 강시영은 연명치료 없이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부친의 뜻대로 의연하게 아버지를 보냈다.
연인과 아버지를 모두 잃고 외롭긴 마찬가지였다.
사실을 알게 된 강시영은 떠나는 차요한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고, 차요한과 극적으로 마주섰다.
강시영이 “교수님 덕분에 행복했어요. 교수님 덕분에 사랑하게 됐어요. 제 삶과 제가 하는 일과 차요한이란 사람을”이라고 고백하자, 차요한은 “너는 나를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이야. 내 병과 나라는 사람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던 내 세계가 너를 만나고 따뜻해졌어”라면서도 “떠나야할 사람이 어떻게 사랑고백을 하겠어”라고 강시영을 사랑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강시영은 “사랑한단 말은 언제 해도 좋은 말이고 내일을 알 수 없다면 더더욱...”이라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
